여의도 벚꽃길에 일본 왕벚나무 대신 ‘이 나무’ 심는다

권나연 기자 2024. 4. 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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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 벚꽃길'에서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1일 여의동서로 일대에 있는 오래된 왕벚나무를 순차적으로 제주왕벚나무로 교체해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제주왕벚나무를 후계목으로 삼아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며 "천연기념물인 제주왕벚나무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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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왕벚나무 1365그루, 대다수 노령목
매년 고사‧병해충 피해로 50여그루씩 교체
영등포구, ‘제주왕벚나무’로 대체해 식재
제주왕벚나무 자생지 모습. 영등포구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 벚꽃길’에서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1일 여의동서로 일대에 있는 오래된 왕벚나무를 순차적으로 제주왕벚나무로 교체해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벚꽃길의 왕벚나무는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이다. 1909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창경궁의 격을 창경원으로 낮추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면서 조경수로 왕벚나무를 심었다.

창경궁은 해방 후에도 동‧식물원으로 이용되다가 정부가 1981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복원 과정에서 창경궁의 왕벚나무를 여의도로 일부 옮겨 심으면서 현재의 벚꽃길이 조성된 것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 있는 왕벚나무는 총 1365그루인데 대다수가 노령목이다. 매년 말라 죽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어 교체되는 나무는 50여그루다.

영등포구는 기존의 왕벚나무를 교체할 때 일본산이나 교잡종이 아닌 제주왕벚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제주왕벚나무는 서울식물원을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왕벚나무 증식묘를 2차례 분양받아 현재 200그루를 관리 중으로, 가로수 규격이 되면 구에 제공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제주왕벚나무를 후계목으로 삼아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며 “천연기념물인 제주왕벚나무의 우수한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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