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원주갑 박정하 vs 원창묵…TV 토론회서 핵심 공약 난타전

이재현 2024. 4.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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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맞대결하는 원주시 갑 선거구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지난 31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원 후보가 과거 시장 시절 인식에 머문 채 국회의원으로서의 비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원 후보는 박 후보가 지역 현안을 너무 모른 채 진행 중인 사업을 공약이라고 한다며 맞서는 등 도내 최대 격전지답게 불꽃을 튀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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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아직도 시장 선거하시냐" vs 원 후보 "지역 현안 너무 모르신다"
'정지뜰 호수공원' 명칭 공방…설계 끝난 서원주역 교량 사업, 늑장 공약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년 만에 맞대결하는 원주시 갑 선거구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지난 31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원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후보는 원 후보가 과거 시장 시절 인식에 머문 채 국회의원으로서의 비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원 후보는 박 후보가 지역 현안을 너무 모른 채 진행 중인 사업을 공약이라고 한다며 맞서는 등 도내 최대 격전지답게 불꽃을 튀겼다.

박 후보가 선공에 나섰다.

그는 "원 후보의 역대 선거 공약을 보면 남원주·서원주역세권 개발, 정지뜰 저류지 사업, 문막 화훼특화단지 등 마치 개발업자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할 정도로 개발만 외치셨다"며 "국회의원은 유권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여전히 과거 시장 시절의 인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에 원 후보는 "삼육초교 인근 통로박스 개설, 서원주역 교량 건설, 초등학교 신설 공약이야말로 시장·교육감 공약 아닌가"라며 "저는 국회의원도 하기 힘든 사업도 척척 해내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후보는 지역 현안을 잘 모르시면서 힘 있는 여당이라는 말만 하신다"고 역공했다.

선거 유세 중인 원창묵·박정하 후보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두 후보의 공방은 사회간접자본(SOC)과 재해예방 사업 관련 공약을 놓고 최고조에 달했다.

원 후보는 "제가 시장 시절 이미 설계를 끝낸 문막 동화리∼서원주역 교량 건설 사업을 공약이라고 할 수 있나"며 "여주∼원주 복선전철 역시 원주역 연장은 당연한 건데 원팀 공약이라고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설계가 끝난 사업을 왜 아직도 안 하셨나, 예산이 없어서 못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국회의원의 일이 예산을 만드는 것이니, 이제 제가 관련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또 그는 "여주∼원주복선철도과 GTX-D 노선의 종착역은 물론 수도권 전철 도입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국토부와 협의해 나가야 하는 사업인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원주역까지 연장·증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뜰 호수공원 사업과 관련한 공방에서는 양 후보가 각자의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채 진실 공방을 펼쳤다.

원 후보의 시장 시절 업적이자 이번 총선 핵심 공약인 정지뜰 호수공원이 아직 환경부와도 협의가 안 된 사업이라는 점을 박 후보가 집요하게 따져 묻자 원 후보는 지역 숙원이 잘 안되기를 바라시는 것이냐며 쏘아붙였다.

원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후보는 "환경부 등 정부 문서 어디에도 '호수공원'이라는 말이 없고 단지 '저류지'라고만 돼 있다"며 "어쩌면 사실과 다른 사업일 수도 있는데, 마치 호수공원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며 환경부와 질의한 내용을 제시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원주천 재해 예방 사업을 1천800억원 규모의 전액 국비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하는 저류지 사업이며, 시 문건에는 호수공원이라고 돼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원 후보는 "정지뜰 사업은 수도권 시대를 대비해 2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한 원주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용역기관에서 제출한 자료에도 친수공간이 포함된 만큼 국토부에서 이관된 업무를 환경청이 모를 일 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 보궐선거에 이어 맞대결 리턴매치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재선을, 3선 시장을 역임한 원 후보는 설욕을 노린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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