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건강학 <291>] 피곤함 수개월 이어진다면… ‘만성피로증후군’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2024. 4.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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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월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월초에는 영하 10도에 이르는 꽃샘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폭설이 오더니 이제는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등 급격히 계절이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의 피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 어지럼증, 근골격계 통증 등을 동반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피로감 외에도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등이 꼽히지만 원인이 다양한 만큼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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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어느새 3월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월초에는 영하 10도에 이르는 꽃샘추위와 함께 전국적으로 폭설이 오더니 이제는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등 급격히 계절이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계절적 변화는 낮에 몸이 축 처지고 밤에는 숙면하기 어려워지는 춘곤증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유독 봄에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겨우내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 기온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 증세를 심하게 느끼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스럽게도 춘곤증은 환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1~2주 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지만, 만약 피로가 가시지 않고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의 피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 어지럼증, 근골격계 통증 등을 동반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피로감 외에도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등이 꼽히지만 원인이 다양한 만큼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다. 이에 충분한 수면, 영양소 및 수분 섭취, 가벼운 운동 등이 기본적인 피로 해소 방법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또는 조깅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백회혈. 이미지 자생한방병원

정신적인 피로 해소 또한 중요하다. 무작정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지압법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추천 혈 자리로는 ‘백 가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의 ‘백회혈(百會穴)’이 있다. 백회혈은 양쪽 귀와 코끝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곳에 있으며 정수리가 움푹 들어간 부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손끝을 이용해 30초간 백회혈을 지압하면 머리 주위의 혈액순환이 빨라져 두뇌 활동도 원활해지고, 스트레스성 두통이 예방되는 등 정신적인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노력에도 피로감이 나아지지 않고 무기력함 등의 증상으로 더욱 악화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관리에 나서는 것을 권장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 증후군 치료를 위해 약침 및 한약 처방을 주로 활용한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를 정제해 추출한 약물을 통증 부위의 경혈에 주입해 한약의 치료 효과와 침의 자극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근골격계 질환 치료 외에도 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등에 활용된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산삼약침, 원기를 보충하고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자하거약침이 대표적이다.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세명대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현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현 한방내과학회 회원

증상에 따라 맞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특히 ‘황제의 보약’으로 유명한 공진단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1’ 발현을 활발하게 유도해 신경세포 성장 및 정신적 피로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침 치료와 추나요법도 건강관리에 유효하다. 지속적으로 침 치료 및 추나요법을 받을 경우, 신체 균형이 회복되고 이는 근육피로 감소로 이어져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삶에서 피로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피로가 내 건강을 갉아먹기 전에 주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지혜롭게 관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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