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봄철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2024. 4. 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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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희택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제천한방병원장 ■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야외 활동의 증가와 함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고통스러운 계절입니다.

특히 봄철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레르기(Allergy)라는 말은 1906년 오스트리아의 소아과의사인 폰 피르케(Clemens Freiherr von Pirquet)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그리스어 allos(변형된 것)가 어원이며, 과민반응이란 의미입니다.

즉, 어떤 외래성 물질(알레르겐, 항원)에 노출된 생명체가 그 물질에 대하여 정상과 다른 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가 원인 물질(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코의 점막이 원인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나 눈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발생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며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인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가족력, 항원에 노출, 생활환경, 호흡기 감염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40~80%는 가족력이 있는데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40~50%,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70~80%로 증가하며,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없을 때도 15% 정도의 확률로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레르기 환자가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때 어릴 때부터 장기간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항원으로는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곰팡이 등이 있으며 다양한 음식물, 식품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코, 눈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지속적인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 눈의 충혈, 집중력 저하,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장기간 반복되는 증상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주 짜증을 내거나 예민한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 증상과 병력, 필요에 의해 진행하는 검사들을 통해 진단합니다.

병력에 대한 청취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 청취와 진찰만으로도 알레르기 비염인지,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 유무, 알레르기 반응의 최초 시작 연령, 발생 빈도, 지속시간, 주거환경, 직업, 유발 또는 악화 요인, 합병증 유무, 치료 경력 등을 파악합니다. 또한 환자에 따라 알레르기 검사(피부 반응시험, 또는 혈액 알레르기 검사), 비내시경 검사, 단순 부비동 X-ray 검사 등의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증상과 관련된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고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을 병행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 치료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유발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면역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한약치료, 침구치료, 약침치료 등을 환자의 원인과 증상, 체질에 따라 개별적 또는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증상이 없도록 하거나 일부 증상이 나타나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증상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의료기관을 이용하여 꾸준한 치료와 악화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환자 본인의 관심과 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많은 생활 관리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활 속에 적용해 알레르기 비염 관리와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거주하는 실내 공간에 온습도계를 설치하여 적절한 실내 온도(18℃~22℃)와 습도(40~60%)를 유지한다.
● 환자는 금연하고, 주변 담배 연기를 피한다.
● 침대 정리나 실내 청소를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기르지 않는다.
●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에 의한 것인지 확인한다.
●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는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 시간을 갖도록 한다.
●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실내 곰팡이를 제거한다.

김희택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제천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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