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재폰 아냐!” 삼성폰, 애플 제치고 세계 1위 탈환…AI 앞세워 점유율 20% 달성
갤럭시S24 누적 653만대 팔려...미국서도 인기
반독점법 위반 등 ‘사면초가’ 애플
삼성, AI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세 불려
삼성전자는 애플이 반독점 소송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는 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애플은 1741만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규모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삼성전자가 20%를 차지하고 애플이 18%를 기록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2%포인트 차로 눌렀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 1위 판매량 자리를 되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24시리즈의 2개월 누적 판매량은 653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작인 갤럭시 S23의 판매량(724만대) 보다는 10%가량 적은 규다.
그러나 S23시리즈가 1월 중순에 출시된 반면 S24시리즈는 1월 넷째주에 출시돼 판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록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S24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글로벌 점유율 20%를 달성하며 1위를 탈환한 점은 고무적이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다양한 AI기능을 수행할수 있는 온디바이스AI에서 삼성전자가 빠르게 잘 치고 나갔다”며 “그러한 차별화 된 기능이 젊고 깐깐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격전지이자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2월 삼성전자는 선전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로 1월(20%) 대비 16%포인트 뛴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64%에서 48%로 16%포인트 축소됐다.
현재 애플은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제재에 직면하며 ‘혁신의 아이콘’ 등으로 불리던 각종 명성이 뿌리째 위협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16개 주는 지난달 21일 애플을 뉴저지 법원에 반(反)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법무부 조사 결과 애플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보내는 문자·동영상 전송 속도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갤럭시워치 등 삼성 서비스·제품과 아이폰의 호환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에 18억유로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폴드 5 시리즈 등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에도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한 실시간 통번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인지 16년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삼성이 가진 AI폰 경쟁력에 가격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펼치면 애플에겐 더 압박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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