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대구 현장 검사 착수

김종엽 기자 2024. 4.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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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자녀가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팀장을 포함한 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장 검사팀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양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 받은 대구 새마을금고 수성본점을 찾았다.

특히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다"고 밝힌 만큼, 수성새마을금고 본점도 검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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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대출 11억 용도 외 사용 여부 확인
수성새마을금고 "정상적으로 대출 해줬을 뿐"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를 하기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 들어가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자녀가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팀장을 포함한 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장 검사팀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양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 받은 대구 새마을금고 수성본점을 찾았다.

현장 검사를 통해 양 후보 자녀의 사업자 대출 과정과 실태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현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2021년 당시 31억 원)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본인이나 공동 명의인 배우자가 아닌 경제 활동이 없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아파트 매매 대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대구 새마을금고 수성본점 내 한편에 마련된 사무실에 자리 잡은 현장 검사팀 직원들은 바로 검사에 돌입했다. 수성본점 한 직원은 검사팀의 요청에 따라 당시 대출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 직원은 "2021년 4월 진행된 사업자 대출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 검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현재 검사 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료만 제공할 뿐이어서 답해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결과도 검사가 마무리된 이후 중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 검사의 쟁점은 양 후보의 장녀가 정말 사업자인지, 대출 과정에서 그에 대한 적절한 검증이 있었는지 여부와 대출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나 하는 것이다.

양 후보의 장녀가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면 위법 소지가 있다.

개인 사업자의 주택 담보 대출은 소상공인의 주택을 담보로 사업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 등을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에 빌려주는 상품이다.

또 사업자 대출 자체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대출 과정에서 자녀를 사업자로 둔갑시키거나 서류 위·변조, 불법 행위 가담, 직권남용 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대출의 경우 대출 실행 3개월 이내 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양 후보 측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은 후 물품을 구입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다"고 밝힌 만큼, 수성새마을금고 본점도 검사 대상이다. 양 후보의 주장처럼 새마을금고가 부당 대출을 적극 조장했다면 금융 당국의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학 수성새마을금고 본점 이사장은 "우리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해줬을 뿐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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