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한국558] 지구 온난화로 1초가 사라진다…시계공학 위기?

조성진 기자 2024. 4. 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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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건전지(배터리)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백만돌이'라는 카피 문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자전 속도에 이상이 생기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계에서 1초를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원자시계가 자정이라고 말하고 지구엔 0.01초 후에 자정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지구의 자전 속도 변화는 단 1초에 불과한 것이라지만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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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건전지(배터리)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백만돌이'라는 카피 문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지구는 시속 1667km 초속 460m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45억 년째 자전하고 있는 '억만돌이'.

무려 45억 년이란 시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자전하던 지구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구의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1990년 이후 극지방의 얼음이 급속히 녹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자전 속도에 이상이 생기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계에서 1초를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처(Nature)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시계는 2029년경 '음의 윤초'라 불리는 1초를 건너뛰어야 한다.

55년 전 원자시계가 공식 시간 표준으로 채택되기 전까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천문학적 시간과 원자적 시간이란 두 가지 버전의 시간을 확립했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천문시간은 매일 원자 시간보다 2.5밀리세컨드씩 늦어졌다. 이는 원자시계가 자정이라고 말하고 지구엔 0.01초 후에 자정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매일 몇 초씩 더해지면 몇 년마다 전체 초가 된다. 1972년부터 국제 시간계측 관계자들은 천문시간이 원자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 협정 세계시(UTC)라고 불리는 '윤초'6월이나 12월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115959초가 자정으로 바뀌는 대신 115960초에 또 다른 초가 있게 된다. 음의 윤초는 115958초부터 자정까지 바로 이동해 115959초를 건너뛴다.

수십 년 동안 천문학자들은 보편적이고 천문학적인 시간을 윤초와 함께 유지해 왔다. 그러나 컴퓨터 시스템 운영자는 현재 세계가 의존하고 있는 모든 정확한 기술에 대해 이러한 추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2년 일부 컴퓨터 시스템이 윤초를 잘못 처리해 미국의 SNS 뉴스웹 사이트 '레딧'을 비롯해 '리눅스', '콴타스항공' 등에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위성 시스템은 천문학적 시간에 의존하기 때문에 윤초를 제거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과 다른 사람들은 원자 시간과 천문학 시간의 차이가 1초에 가까워질 때마다 윤초를 추가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길 원했다.

2022년 시간계측 관계자들은 2030년대부터 윤초를 삽입하거나 삭제하는 기준을 변경해 윤초 발생 가능성을 훨씬 낮추기로 결정했다.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하루에 1초씩 점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윤초 문제에 대한 자체 솔루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의 자전 속도 변화는 단 1초에 불과한 것이라지만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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