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바가지 논란' 소래포구 어시장, 이번엔 진짜 달라질까?

YTN 2024. 4.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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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나 현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상인회 총무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하면바가지요금, 과도한 호객 행위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분들 많으시죠,불명예스러운 논란이 잇따르다 보니상인회에선 이대로는 안 된다,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면서공짜로 회를 나눠주는 행사도 열었습니다. 이번엔 진짜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소래포구 종합 어시장 상인회,나현 총무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총무님 나와 계시죠?

[나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제가 앞서 짧게 소개해 드리기는 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 본인소개 먼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현]

저는 소래포구에서 식자재 유통업을 하고 있고요. 상인회에서 총무로 활동한 지는 1년 9개월 정도 되어 최근의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앵커]

소래포구 저도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고 매년 많은 분들이 찾는 대표적인 인천의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무료로 광어회를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면서요? 많이들 오셨습니까?

[나현]

많이 오셨고요. 이번에 저희가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3월 18일부터 29일까지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10일간 진행했는데요.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살아 있는 광어를 매일 300kg씩 약 750인분을 무료 제공하였습니다.

[앵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나현]

고객들께서 처음에는 한 이틀간은 그렇게 소문이 안 나고 모르셔서 많이 안 오셨는데 3일째 되는 날부터는 너무 많이 오셔서 12시 반경에 하루 제공량이 조기 소진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양도 더 늘리고 그랬다면서요?

[나현]

그래서 저희가 지난주 수, 목, 금요일에는 100kg씩 늘려서 하루에 400kg씩 1000인분을 제공하였습니다.

[앵커]

어쨌든 찾는 분들도 많이 늘고 하면서 모처럼 시장에 활기도 생겼을 것 같은데 상인분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나현]

상인들은 무료 나눔 행사다 보니까 처음에는 무료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이번에 처음으로 상인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행사에 1억이 넘게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료행사를 연 이유는 봤더니 지난 2월에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나현]

그 부분을 말씀드리기 전에 일단 소래포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100만 뷰가 넘어서 모두 알고 계신 사실일 텐데요. 대게를 정확한 중량을 보여주지 않고 터무니없는 판매가를 부른 내용이라든가 구매할 의도가 없는데 살아 있는 수산물을 밖에 꺼내놓고. 그러면 아무래도 죽을 것 같으니까 고객들이 불안해서 사게 되는 그런 심한 호객행위 같은 내용들이 유튜버 영상에 담겼는데요.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던 판매행위였던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 영상을 말씀하신 것처럼 100만 뷰가 넘었고 일파만파 퍼졌는데 그때 당시 상인분들은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나현]

그때 상인분들은, 사실 저희 상인회에서 그전부터 전부터 관리규약도 개정하면서 많이 바꿔보려고 했었는데 이번에 이런 일이 불거지게 됐어요.

그래서 상인들도 이번에는 이대로는 안 된다 해서 다들 각성하고 상인회가 끌고 나가는 방향성에 다들 따라와주시고. 강한 관리규약에 다들 따라주고 계십니다.

[앵커]

이런 영상이 확산하면서 정직하게 판매하셨던 상인분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인천 남동구청에서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됐던 가게들은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나현]

이번 일로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들도 거의 매일 단속을 나오게 되는 아주 힘든 상황이 만들어졌어요. 인천 남동구청 관계들께도 상인회 입장에서 죄송한 입장입니다. 요즘도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소래포구에 구청 각 부처가 돌아가면서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의 사업장은 종업원시장상인회에서 15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했고요. 그 이후에 자체적인 상인회 단속에서도 추가로 2개 소의 사업장을 영업정지 처분을 했습니다.

[앵커]

남동구는 앞으로 주 3회 이상 합동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번 구청 단속에서 적발된 게 실제 무게와 다르게 표시되는 저울이 9개나 적발됐대요. 그런데 조금 아프실 수도 있는 질문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문제가 발생되는 게 소래포구에서 처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나현]

이번에 저울 문제는 소래포구 조합원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저울은 접시지시저울이라는 건데요. 이번 점검에서 최대 80g 정도의 오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흐르고 녹이 슬다 보니까 오차가 나오면 바꿔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때 교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단 10g도 틀려서는 안 되겠죠. 이번에 이런 문제도 불식시키고자 전자저울로 전체 다 바꾸기로 저희 상인회에서는 결정하였습니다.

[앵커]

전자저울로 바꾸게 되면 소위 눈속임이라고 하는 저울치기 이런 것들은 없어도 된다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나현]

전자저울은 아무래도 오차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믿으셔도 됩니다.

[앵커]

상인회 측에서 시장 찾는 분들에게 안내문도 나눠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어떤 내용 담겨 있었을까요?

[나현]

그건 오래 기다리시는 분들은 2~3시간까지도 기다리고 하셔서 제가 기다리시는 고객님들께 행사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서 작성한 문서입니다. 문서 내용은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입지의 수산시장 소래포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러 문제들로 인해서 외면받는 소래포구를 살려보자는 취지고요. 고객들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바뀌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무료로 드린다고 나쁜 것을 드리지 않으며 무료로 드린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소래포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으로 만들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하는 행사임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맛있게 드시고 있는 그대로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작성했습니다.

[앵커]

상인회 차원에서 뭔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취지의 안내문을 고객들에게 배포한 건데. 제가 거듭 말씀드리고는 있습니다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해 6월만 봐도 다리 없는 꽃게 판매 논란이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소래포구 전통시장 상인들이 멍석을 깔고 석고대죄하는 모습도 언론에서 사진을 많이 보여드렸습니다. 여러 번의 자정 노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가게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거든요.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계세요?

[나현]

참 어렵고 답변하기 힘든 질문인데요. 물론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소래포구는 여러 구역의 시장이 있는데요. 어차피 고객들께서는 소래포구로만 알고 계시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객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인심 좋게 판매해서 이미지 개선하는 상인이 있는 반면에 일부 상인들의 몰지각한 상술로 소래포구의 악순환이 반복돼 왔습니다. 앞으로 소래포구의 이미지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소래포구 상인회가 함께 협력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니까 소래포구에 종합어시장도 있고 전통어시장도 있고 어시장별로 크게 4개의 상인회가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일반 소비자는 어떤 가게가 어느 상인회에 소속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상인분들 중에서 누가 정직하게 판매하시는 분이고 누가 눈속임을 하시는지 이걸 구별하지 못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유튜버를 통해서 알려지지 않았으면 개선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분들께 어떤 노력을 더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더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현]

저희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에서는 관리규약을 이번에 아주 다 강하게 재개정하면서 4대 근절행위를 제정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물치기, 저울치기, 호객행위, 바꿔치기 이 4가지인데요. 적발 시 1회 15일 영업정지, 2회 30일, 3회 시장 퇴출하는 강력한 규정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영업라인 앞에도 서있지 못하게 호객행위를 단속하고 있고요. 1kg 규격바구니를 통일하고 바구니 무게를 각 통로마다 플래카드를 걸어서 비치하고 저울 30cm 이내를 고객이 식별할 수 있게 표시하게 했습니다. 소래포구 상인회는 단 1%의 소비자들께 소래포구에 대한 개선할 수만 있다면 백 번의 노력이라도 기울여서 바꿔보겠습니다. 이 부분 고객들께서 믿고 소래포구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상인회에서 마련한 영업규약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물치기, 저울치기, 호객행위, 바꿔치기 이러한 4대 근절행위를 적발할 경우에 무조건 영업정지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는 적발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고객들은 잘 모르지만 동료 상인분들은 알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 이런 게 다른 상인, 동료의 눈에 보이게 될 경우 서로 신고를 한다든가 이런 부분도 마련이 돼 있을까요?

[나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원 사항으로 저희가 민원을 받아서 문제 있는 업소들은 영업정지 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만큼 자정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이번만은 꼭 믿어주시고 소래포구로 많이 와주십사 이렇게 전화연결을 했습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 질문 드릴 시간이 돼서요. 날도 따뜻해지고 소래포구 나가볼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는 분들께 끝으로 상인 대표로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다면 하시기 바랍니다.

[나현]

세상이 균형 있게 유지되는 건 비난과 질타를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누군가는 개선하고 바꿔보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무의미하더라도 바른 기준점을 제시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소래포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안심하고 찾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상인회의 목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이번만큼은 꼭 믿어달라는 그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소래포구 종합 어시장 상인회 나현 총무였고요. 앞으로 달라질 소래포구의 모습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총무님, 오늘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나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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