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이어 삼양사·대한제분도 밀가루 가격 인하

2월 곡물 가격지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比 33.3% 하락
유지류 가격 하락에 식용유 제품 가격 평균 5% 인하 결정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이날부터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3㎏ 제품 가격을 평균 6%씩 인하한다. 대한제분도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의 제품 가격을 내린다. ⓒ 연합뉴스

CJ제일제당에 이어 대한제분과 삼양사가 밀가루 제품 가격을을 내리기로 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이날부터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3㎏ 제품 가격을 평균 6%씩 인하한다. 대한제분도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1㎏, 2㎏, 2.5㎏, 3㎏ 등의 제품 가격을 내린다. 대한제분의 경우, 구체적인 인하율을 밝히지 않았다. 대한제분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제품값을 평균 6.4%씩 인하했다.

이는 정부가 식품업계에 재료값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13.8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170.1) 대비 33.1% 급감한 수치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2022년 3월 251.8로 치솟은 뒤 지난 2월 120.9로 떨어졌다. 정부 권고가 나오자 CJ제일제당이 지난달 가장 먼저 나서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3종 가격을 평균 6.6%씩 내렸다.

국제 유지류 가격 하락에 따라 식용유 가격도 내려간다. 오뚜기는 식용유 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평균 5%씩 인하하기로 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국제 원재료 가격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제품 출고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7월 라면 15개의 제품값도 평균 5%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