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뻗는 `K-보안`… 안랩, 사우디 국영기업과 합작법인

김영욱 2024. 4.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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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보안도 글로벌로 간다.

안랩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SITE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전액 출자한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인 SITE(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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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형 안랩XDR 서비스 제공
북아프리카까지 사업확대 기대
강석균(왼쪽부터) 안랩 대표, H.E. 마제드 빈 모하메드 알 마지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사이버보안국(NCA) 기관장, 사드 알라부디 SITE CEO가 사우디 현지에서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안랩 제공

K-보안도 글로벌로 간다. 안랩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SITE와 사이버 보안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 적고 내수시장에 머물러 온 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규모 있게 추진하는 사례가 나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전액 출자한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 국영기업인 SITE(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SITE는 자체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통합, 인재 육성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안랩과 SITE는 공동출자 형태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설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안랩이 25%, SITE가 75% 지분을 갖게 된다.

합작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공기관 및 기업에 △클라우드 및 AI(인공지능)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 보안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 △네트워크 보안 제품군 등 안랩의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생성형 AI 보안, IoT(사물인터넷)·OT(운영기술) 보안 등 솔루션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추진으로 SITE가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공공 고객을 포함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이버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ITE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공동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SITE의 100% 자회사인 SITE벤처스가 안랩 지분 10%를 인수(제3자배정 유상증자)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 금액은 약 744억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6월 27일이다.

한편 1995년 설립된 국내 대표 보안솔루션 기업 안랩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 왔다. 일본에는 2002년 현지법인을 세우고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V3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도 2003년 법인을 설립하고 각 분야 유명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교육기관 수천 곳에 대표 제품인 V3 백신과 통합보안제품 '트러스가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제조산업이 발달한 특성을 감안해 특수목적 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안랩 EPS'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책은행, 대형 보험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지능형 위협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을 공급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유럽계 반도체 공장에 OT 보안 솔루션 '안랩 EPS'를 제공하고, 싱가포르에서는 공공시장에 집중해 사업을 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 회사가 안랩 EPS를 쓰고 있다.

작년에는 강석균 대표의 지휘 하에 글로벌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글로벌향 제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 10월 대표적인 글로벌향 제품인 '안랩 XDR'을 출시하는 한편, SaaS 확대에 대비한 인프라 대비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OT·AI·인증보안·자율주행 보안까지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인수와 스타트업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자회사로 △클라우드 MSP(관리서비스기업) 클라우드메이트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 △OT 보안 솔루션 기업 나온웍스 △AI 정보보안 기업 제이슨을 두고 있다.

안랩 강석균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가 보유한 경쟁력에 기반한 장기적 협력으로 중동지역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라며 "이번 사업으로 안랩의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AI 기술력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사드 알라부디 SITE CEO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SITE가 진행하는 주요 투자 중 하나"라며 "시장의 요구에 맞춘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지역에 도입하고, 공공 및 민간 영역 고객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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