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창원·통영 머문 유인촌..로컬100·문화도시·늘봄학교 둘러봤다

창원·통영(경남)=유동주 기자 2024. 4. 1.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시 합성초등학교 늘봄학교 문화예술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경남 창원과 통영 일대를 돌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27일 저녁 창원 성주사 템플스테이 체험으로 시작된 일정은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까지 이어졌다.

이 지역 '로컬100'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문체부 정책 관련 현장을 중심으로 하고, 진행군항제 등 지역 축제 상황도 같이 살피며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가장 긴 지방일정이었다.

지난해 12월 '밀양·통영'을 시작으로 매월 '강릉', '수원' 등 '로컬100'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유 장관은 이번엔 지역 대표 축제인 창원 진해군항제와 통영국제음악제를 방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남 창원시 성주사를 방문해 템플스테이 체험을 한 뒤, 28일 아침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과 차담회를 갖고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문체부

성주사 템플스테이로 시작한 경남 창원·통영 3박4일 현장 점검

창원 시내와 멀지 않은 성주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을 한 유 장관은 주지 법안 스님과 차담회를 열었다. 지역 방문때마다 템플스테이에서 머물곤 하는 유 장관은 이날도 템플스테이와 종교 순례길, 다도 문화의 관광자원화에 대해 주지 스님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후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조성된 문화복합시설로 이동해 지역 청년기업인과 근로자, 지역 문화예술인을 만나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50년이 됐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고 이제 탈바꿈을 해야 한다"며 "문화의 옷을 입고 새로운 문화중심도시가 되기위해 정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작정신으로 무장해서 제품 하나를 만들어도 의미있고 스토리있는 걸로 해야할 때"라고 정부가 최근 창원서 열렸던 '민생토론회'에서 내놓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여기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등도 함께 했다.

유 장관은 "창원 뿐 아니라 전국 산업단지에서 문화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국토부에서 단지를 조성하고 산업부에서 운영을 하면 문체부는 여기에 풍부한 문화를 넣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산업단지도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고 '팩토리 투어' 코스도 만들어 공장 등을 둘러 볼 수 있도록 개발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창원에 더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오전 경남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3.28.con@newsis.com /사진=차용현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오전 경남 창원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4.03.28.con@newsis.com /사진=차용현
창원 늘봄학교 현장방문서 직접 '그림자 연기' 함께 하며 초1 아이들과 '하이 파이브'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경남 창원시 합성초등학교 늘봄학교 문화예술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문체부가 교육부를 지원하고 있는 '늘봄학교' 지역 상황 점검을 위해선 창원 합성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합성초에선 이날 '연극 놀이'가 초1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늘봄학교' 사업을 위해 전국 200여 개 초등학교, 358개 학급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150개 학급엔 핸드볼 등 총 12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이날 수업 참관을 하다가 '그림자 놀이' 등에는 학생들과 함께 연기를 하며 직접 참여했다. 유 장관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이라 올해 잘 해보면 내년부턴 능숙하게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교사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9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화역과 여좌천을 방문해 벚꽃컵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해보고 있다./사진= 문체부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화역과 여좌천을 방문한 유 장관은 벚꽃컵케이크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직접 해본 뒤, 현장 간담회를 통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중 창원 지역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은 총 3조원을 10여년에 걸쳐 투입하는 사업으로 전남과 경남, 부산에 걸친 남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 개발계획이다.

창원은 △한류테마 관광정원 조성 △K-예술 마실섬 네트워크 구축 △근대 박물관마을 관광명소화 △진해 벚꽃로드 관광경관 명소화 △소쿠리섬 해양익사이팅빌리지 조성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 동원중학교를 찾아 동원중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한 뒤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29일 통영으로 이동한 유 장관은 학교 오케스트라를 운영중인 통영 동원중학교부터 방문했다. '더샵(THE#)'이라는 동원중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감상한 뒤 "학생 시절엔 여러 예술을 다양하게 접해보고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청소년기에 음악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상상력은 나중에 어떤 삶을 택하더라도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동원중 방명록에는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라고 유 장관이 좋아하는 '돈키호테' 대사를 남겼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통영국제음악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통영국제음악제 활성화와 국제화를 위해서 지역 학교의 오케스트라 활동 등 지역민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독려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삼도수군 통제영 세병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삼도수군 통제영 내 백화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및 지역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통영 프린지 공연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부대행사인 프린지 공연 현장과 조선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이었던 세병관도 둘러 본 유 장관은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차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 13곳 중 하나로 선정돼 있는 통영이 올해 말 최종 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격려했다. 올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통영이 최종 지정되면 예비사업 기간 1년을 포함해 4년간(2024~2027) 최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폐조선소인 신아 조선소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서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이어 폐조선소 리모델링 건물에 들어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 통영캠퍼스를 방문한 유 장관은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에 관해서도 이한준 LH 사장, 천영기 통영시장 등과 함께 논의했다. 현재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인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이 폐조선소 본관 건물에 들어선 이 부지는 조선소로 쓰이며 오염된 토양의 정화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후엔 문화예술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되도록이면 폐조선소 시설을 전부 없애지는 말고 우리 조선산업의 고도 성장기의 상징성은 반드시 살려서 도시 재생사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조성하고, 거기에 지역 관광에도 도움이 될 만한 문화예술시설을 만드는 방향으로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통영음악제, 세계적 행사로 자리잡도록 뒷바라지 하겠다"
${IC21}마지막 일정으로 29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에 참석한 유 장관은 "올해 '순간 속의 영원'이 주제인데 음악제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이 생각하고 말하고 표현하는 것들 모두가 진실된 음악의 소리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축제가 세계적인 행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행사를 위해 애쓴 경남과 통영 등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뜻깊은 무대를 함께 하는 예술가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유 장관의 통영음악제 참석은 지난해 12월 '로컬100' 행사로 통영을 첫 방문했을 때 했던 개막식 축사 약속을 지킨 것이다. 현직 문체부 장관이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식에 참석한 것도 유 장관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주요 정책 사업으로 '로컬100 보러 로컬로'(로컬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 선정 지역문화자원 100선을 '로컬100'으로 뽑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에 나서자는 것이다.

창원과 통영에서 10여곳 이상 현장점검을 마친 뒤,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내 나라 여행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아침 통영을 떠났던 유 장관은 1일 오전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 개막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31일 저녁 순천으로 향하며 지방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순천에선 국가정원 개막식 참석 뒤 대한민국 문화도시 순천지역 계획을 청취하고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창원·통영(경남)=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