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통영 간 유인촌 “진해군항제·통영음악제 세계화 지원”
봄철 대표 두 축제 현장 찾아 점검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협력방안 모색
“亞 넘어 세계적 축제로 자리잡길”
유인촌 장관은 지난달 28~29일 두 축제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운영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문체부의 ‘로컬100 보러 로컬로’(로컬로) 캠페인 네 번째 일정이다. 두 축제는 문체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자원 100선 ‘로컬100’에 포함됐다. 유 장관은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촉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밀양을 시작으로 올 1월 강릉, 2월 수원에 이어 매달 로컬100 현장을 찾고 있다.
유 장관은 첫날 벚꽃 명소인 경화역과 여좌천변을 둘러보고, 축제 상황을 점검했다. 다만 이날 오후 많은 비가 내려 당초 찾기로 한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의 오픈 리허설은 취소됐다. 그는 “이날 찾은 관광객들은 상당히 불편을 느낄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내일이면 날이 좋아진다니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둘째 날은 이날 개막한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통영국제음악제를 찾아 참여 음악가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통영음악제는 통영 출신 윤이상 작곡가를 기리기 위해 2000년 출범했다. 수산업 소도시 통영을 예술산업 도시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올해는 ‘순간 속의 영원’을 주제로, 4월7일까지 열린다.
이의 일환으로 개막 전 학생 오케스트라를 양성하는 통영 동원중학교를 방문했다. 동원중은 단원 50명으로 구성된 색소폰 주축의 오케스트라 ‘더샵’(THE)을 운영 중이다. 더샵 단원들은 이날 ‘콘체르토 디 아모레’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등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 장관은 공연을 마친 뒤 단원들의 멘토로 나서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학생 시절엔 호기심이 있는 것을 계속 해보길 권한다. 지금 해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이 들어 후회했다”면서 “청소년기에 음악을 통해 만들어진 상상력은 앞으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장관은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열린 음악제 부대행사인 프린지 공연 현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 경남통영캠퍼스 등도 방문했다. 평소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2021년 개원한 경남통영캠퍼스의 40여개 연습실을 둘러본 뒤 “학생들이 연습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며 교육 과정에 관심을 표했다.
한편 유 장관은 축제 현장 외에도 현지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와 폐조선소 ‘신아 조선소 부지’ 및 ‘늘봄학교’ 현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창원 진해군항제와 통영국제음악제는 매년 이맘때 열리는 봄철 대표 축제”라며 “앞으로도 매월 로컬로 캠페인을 통해 지역이 지닌 매력을 국내외로 알려 우리 지역관광이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이 활성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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