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댓글부대' 김동휘 "'할꾸' 최민식에 자극받아…관객 위해 최선 다할 것" (종합)

안소윤 2024. 4. 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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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충무로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배우 김동휘가 지난 2022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그해 신인상을 휩쓸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2024년에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간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서 익명의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실체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개봉 3일 전부터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영화 '파묘'에 이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동휘는 "'파묘'가 잘 되어서 '댓글부대'도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예매율도 중요하지만, 관객 분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제가 그동안 영화를 많이 했던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고생해서 찍었으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동휘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최민식과 특별한 사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파묘' 천만 돌파를 기념해 최민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지 묻자. 그는 "오늘 아침에 문자 드렸다. 선배님께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드리는 편인데, 워낙 기념비적인 날인 만큼 생각나서 바로 연락드렸다"며 "선배님이 '댓글부대' VIP 시사회 못 가서 미안하다고 꼭 극장에 가서 보겠다고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특히 최민식은 '파묘' 무대인사에서 MZ세대 관객들이 준비한 굿즈를 착용해 '할꾸'(할아버지+꾸미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김동휘는 "저 역시 팬 분들이 시키는 대로 모든 걸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다(웃음)"며 "영화를 보러 직접 극장에 찾아주신 만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동휘는 영화 '댓글부대' 촬영을 위해 손석구, 안국진 감독과 함께 합숙을 감행했다. 그는 "대본 회의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석구 형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새벽에 전화를 거는 건 실례일 수 있으니, 다음 날 아침이나 점심쯤 전화를 했었다. 근데 형이 '선배' 이런 거 없이 편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덕분에 친구와 전화하듯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며 "나이 차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김동휘는 "저도 캐릭터적으로 욕심있다. 돋보이고 싶고 빛나고 싶지만, 인간 김동휘로서 작품에 참여할 땐 저보단 상대 배우, 작품이 더 돋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이번 캐릭터도 석구 형과 성철이 형, (홍)경이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최근 열린 '댓글부대' VIP 시사회에는 김동휘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승호가 참석했다. "유승호 형이 VIP 시사회 끝나고 뒷풀이 자리까지 참석을 했다. 워낙 성격이 내향적이어서 그런 자리에 잘 안오는데, 너무 고맙더라. 형이 '작품 재밌게 잘 봤다'고 말해줬는데,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많이 가까워졌구나 싶었다.(웃음)"

김동휘는 '거래' 공개 이후 입대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되면서 입영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요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 12월에 입대할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미뤄졌다. 처음에는 배우 생활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또 새옹지마라고 '댓글부대' 홍보를 하게 됐으니, 그건 너무 좋은 것 같다. 같이 홍보하는 배우들과 제작사 대표님도 '네가 없으면 섭섭할 뻔 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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