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국토’ 여의도 2개 면적 찾아냈다

유희곤 기자 2024. 4. 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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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토지·간척지 등 신규 등록
국토부 ‘2024년 지적통계’ 발표

국토 면적이 미등록토지 신규 등록과 간척 사업 등으로 지난 1년간 서울 여의도의 약 2배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지적통계’를 보면 전국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449.4㎢(3만9632필지)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의 약 2배다.

면적 증가 요인 중 하나인 국토부의 미등록토지 정비사업 증가분이 1.6㎢였다. 미등록토지 정비는 1910년대 최초 등록 당시 도면과 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를 조사·측량해 새로 등록하는 사업이다.

또 전남 해남 영산강 Ⅲ-2지구(1.3㎢), 경기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0.6㎢)의 매립준공도 있었다. 2015년에 착공해 공유수면 매립공사 등을 하는 충남 당진 장고항의 국가어항 사업으로 늘어난 면적은 0.08㎢였다.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경북(1만8424㎢)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1만6831㎢·16.8%), 전남(1만2362㎢·12.3%) 순이었다. 작은 순으로는 세종(465.0㎢·0.5%), 광주(501.0㎢·0.5%), 대전(539.8㎢·0.5%) 등이었다. 대구(1499.5㎢·1.5%)는 지난해 7월 경북 군위군(614㎢)을 편입하면서 인천(1067.1㎢·1.1%)을 제치고 가장 면적이 큰 특별·광역시가 됐다. 서울 면적은 605.2㎢(0.6%)이다.

국토의 지목(28개)별 토지이용현황을 보면 임야(63.1%) 비중이 가장 크고 이어 답(10.9%), 전(7.4%), 도로(3.5%), 대(대지·3.4%), 하천(2.9%), 기타(8.9%)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전, 답, 임야는 각각 3.7%, 5.9%, 1.3% 감소하고 대지와 도로는 17.8%, 4.5%씩 늘었지만 여전히 산림과 농경지(전·답·과수원)가 국토의 82%를 차지했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 면적(721.7㎢)은 2014년보다 약 40.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거방식 변화와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의 소유자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이 4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유지(25.5%), 법인(7.5%) 순이었다.

지적통계는 지적공부(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지목·소유자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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