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끝?…새 먹거리 찾아나선 기업들
대교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진출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던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에는 선택과 집중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내수 포화 등의 이유로 기존과 전혀 다른 영역에서 입지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브랜드를 내세워 특정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기업들도 이같은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구몬학습과 빨간펜으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교원그룹은 수년 전부터 여행, 호텔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 중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매출 저하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다른 먹거리 찾기로 눈을 돌린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경주 펫 전용 호텔을 위한 공사에 한창이다. 2008년 7월 개관한 '스위트호텔 경주'를 펫 프렌들리 환경으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이다.
교원 펫 호텔의 콘셉트는 '온전한 공존'이다. 반려인과 반려동물 공간이 구분된 기존 펫호텔과 달리 전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게 교원의 구상이다.
모든 공간의 중심에는 반려동물이 있다. 바닥 마감재, 벽지, 가구 배치, 인테리어, 욕실 등을 모두 펫 위주로 꾸며진다. 1층에 차려질 펫 카페와 펫 파크는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교원은 이밖에도 건강가전을 모아둔 '교원웰스',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 '교원 라이프',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이지'에서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교육 외적인 사업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라면서 "라이프 사업은 실적이 많이 좋아졌고 여행 사업도 올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높이 학습지로 대표되는 대교 그룹은 주 고객인 영유아와 정반대 집단들로 구성된 시니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대교는 지난해 7월 '대교뉴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진출을 알렸다.
시니어 라이프 토탈 솔루션 브랜드를 표방하는 대교뉴이프는 공격적으로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를 인수하며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필두로 시니어 인지강화 프로그램, 시니어 전문 제품, 요양보호사 교육원 등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상조 회사의 대표격 중 하나로 통하는 보람상조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인 '펫이코노미'에 가세했다. 국내 펫산업은 1인 가구 증가와 비혼 트렌드, 고령화 등에 발맞춰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인 '스카이펫'을 내놨다. 30년 넘게 장례 현장을 누비며 쌓은 노하우를 펫에 접목시키겠다는 이들의 계획은 지금까진 순항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스카이펫 출시와 함께 반려동물 장례 전문 업체인 펫닥과 제휴를 맺고 펫닥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수도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여기에 굿바이펫, 하늘소풍 등과 손을 잡으면서 전국망 구축에 성공했다.
스카이펫 장례 서비스는 보상상조의 전문 장례지도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펫 전용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와 함께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 등을 제공한다. 보람그룹의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생체보석 '비아젬'은 세상에서 유일한 보석으로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다.
펫장례로 신사업의 첫 발을 내딘 보람그룹은 보람바이오를 통해 그린바이오 시장 진출도 알렸다. 보람바이오는 이달 중순 충청남도, 예산군과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세부 내용은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등 지역 4개 일원 1177필지 160만㎡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람바이오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시설 구축에 100억원을 우선 투자하고, 2029년까지 최대 500억원을 들여 공장과 연구소 등을 신설한다는 목표로 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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