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징물 담은 '예술형 주화'로 20조 세계시장 공략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예술적 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하는 '예술형 주화'를 발행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일 '예술형 주화 산업' 육성 제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으로 유통주화는 사라지고 있지만, 예술형 주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브랜드와 문화적 강점을 살려 예술형 주화 발행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문화·예술적 가치를 담은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하는 '예술형 주화'를 발행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일 '예술형 주화 산업' 육성 제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술형 주화란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담아 금이나 은 등 귀금속 소재로 제작하며,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증하는 법정화폐다.
귀금속 시세에 따라 판매가격이 달라지며, 한 주제로 장기간 발행된다는 점에서 액면가에 일회성으로 발행되는 기념주화와 구분된다.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9개국이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판다, 호주는 캥거루를 예술형 주화 디자인에 활용해 국가 문화 홍보에 활용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6대 글로벌 예술형 주화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9년 7조5천억원에서 2022년 19조9천억원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주화 매출 가운데 대부분은 예술형 주화에서 나온다.
2022년 기준 예술형 주화의 매출 비중은 캐나다 91.6%, 영국 88.1%, 미국 70.3% 등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일반 동전인 유통주화의 비중이 87.3%였다.
한경협은 "서양 중심의 주화 시장에 한국이 참여하면 희소성이 높아 신규 수요를 끌어낼 수 있고 한국의 대표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며 "일본, 아세안이 아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예술형 주화 발행을 통해 전후방 산업 활성화와 재정수입 확대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는 귀금속 정·제련 산업과 재료가격 위험 분산을 위한 금융상품 등이 발달한다. 주화 제조 단계에서는 금형 제작과 제조용 기계 장비 등의 성장이 동반되며, 유통·판매 단계에서는 새 유통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예술형 주화 판매 수익은 국가 재정에 직접적으로도 보탬이 된다고 한경협은 덧붙였다.
캐나다는 연간 850억원의 왕립조폐국 수익을 재무부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는 조폐국이 벌어들인 연간 1천300억원의 수익을 중앙은행에 귀속시킨다.
나아가 예술형 주화를 통해 국민의 금 보유량을 늘려 국가 차원의 외환 위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또 국민의 안전자산 투자와 수집 선택권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으로 유통주화는 사라지고 있지만, 예술형 주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브랜드와 문화적 강점을 살려 예술형 주화 발행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대 학부모들, 서울대의대 교수들에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 | 연합뉴스
- '결혼 왜 안 하니' 잔소리에 '욱'…흉기로 가족들 위협한 30대 | 연합뉴스
- "얼른 빚 갚아"…직장에 '후불' 배달음식 보내 독촉한 대부업체 | 연합뉴스
- [OK!제보] 대형개 입마개 하랬더니…"딸들 줄에 묶고 다녀라" | 연합뉴스
- 집단휴진 앞두고 병원 찾던 50대 '구사일생'…병원장이 수술 | 연합뉴스
- 찰스3세 생일행사…'암투병' 왕세자빈, 반년만에 공식 석상에 | 연합뉴스
- '총기난사는 조작' 허위주장 美음모론자에 "재산팔아 2조 배상" | 연합뉴스
- "아버지뻘 가해자 선처를…" 폭행 피해 택시기사 용서에 집유 | 연합뉴스
- '아줌마 출입 금지'…BBC, 한국 헬스장 차별 논란 조명 | 연합뉴스
- "이거 드세요" 순찰차 옆에 감사 편지·과자 놓고 간 초등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