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진짜 '로켓배송' 쏜다·테슬라, '100년' 공정 버린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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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MS-오픈AI, 인공지능 초격차...1천억 달러 슈퍼컴 데이터센터 구축
▲中 화웨이, 작년 순익 2배 '껑충'...美 제재도 소용없다
▲테슬라, '100년' 제조 방식 버린다...中 저가 총공세에 공정 전면 개편
▲中 쉬인, 美 규제 뚫고 올해 IPO 최대어 되나
▲中, 진짜 '로켓배송' 쏜다...타오바오, 재활용 로켓 활용 특급배송 개발

MS-오픈AI, 인공지능 초격차...1천억 달러 슈퍼컴 데이터센터 구축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우리돈 130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만듭니다. 투자 규모로만 보면 현재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100배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공지능(AI) 분야 초격차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시간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의 경영진이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구동을 위한 전용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타게이트'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6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1천억 달러를 투입해 AI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디인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슈퍼컴퓨터에는 오픈AI의 AI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수 백만개의 AI칩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엔디비아의 AI칩 이외에도 MS가 지난해 개발한 AI칩(마이어100)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두 회사의 이번 프로젝트로 AI칩에 필수적인 고대역메모리칩(HBM)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MS·오픈AI 연합의 데이터센터가 완성되면 양사는 외부 의존 없이 자체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막강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픈 AI의 기술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 AI는 하반기 차기 생성AI 모델인 ‘GPT-5’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AI 신드롬 속 MS와 경쟁하는 아마존과 구글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약 1천500억 달러(약 20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구글도 영국에 1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中 화웨이, 작년 순익 2배 '껑충'...美 제재도 소용없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2배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버렸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7천42억 위안(약130조8천억원)의 매출과 870억 위안(약16조1천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순이익은 무려 144.5%나 늘어나 대중 제재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WSJ는 "화웨이가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는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을 넘어 화웨이가 거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빠른 발전을 이뤄낸 데 주목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통신 장비를 비롯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밀어내고, 또 7나노를 넘어 5나노 공정에 도전 중인 칩 설계분야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웨이를 두고 대중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첨단기술 자립속도를 높인 대표적인 ‘역효과 사례’의 상징이 될 것이란 분석마저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31.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보안 문제가 불거지며 미국과 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화웨이 퇴출 움직임이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을 내세워 살아남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전히 상당수 유럽·아시아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눈부셨습니다. 지난해 화웨이의 소비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3% 늘며 주요 사업 중 가장 크게 성장했습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등 관련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모두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역대 최대 수준인 1천647억 위안(약 30조6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연간 매출의 23.4%에 달합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28조3천400억원)를 집행했지만 화웨이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화웨이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R&D 관련 인력으로 분류됩니다. 이에 지난해 7년 연속 전 세계 특허출원인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100년' 제조 방식 버린다...中 저가 총공세에 공정 전면 개편

중국의 저가 전기차 총공세에 제대로 한방 맞은 테슬라가 100년 넘게 이어져온 '포드식'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제조 공정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30일 테슬라가 제조 공정을 개편해 저가형 전기차를 양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하던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포드가 처음으로 시작해 100년 넘게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따라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부품을 한 곳에서 동시에 조립하는 '언박스드' 공정을 채택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뼈대를 따로 제조하지 않은 채 6개 모듈을 제작한 뒤 한꺼번에 조립하는 식으로, 레고 조각을 한데 모아 조립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해당 공정으로 생산 시간을 대폭 줄이고, 또 일직선으로 배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제거해 공장의 유휴 공간도 늘어나게 됩니다. 사측은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이전보다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테슬라는 대당 2만5천달러(약 3천368만원)짜리 전기차를 양산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 2천만 대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비야디는 올 2월 7만9천800위안(약 1천477만원)짜리 전기차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 데 이어 ‘디스트로이어 07’ 하이브리드 신형을 출시하면서 시작가를 구형보다 11.3% 낮췄습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BYD의 10만위안(약 1천800만원) 이하 모델은 5종에 달합니다.

여기에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최근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 세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中 쉬인, 美 규제 뚫고 올해 IPO 최대어 되나

중국 이커머스 총공세 속 상장을 앞두고 있는 쉬인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0일 미국 또는 영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쉬인이 지난해 총 450억 달러 어치 제품을 팔아치우며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쉬인은 지난해 20억 달러가 넘는 순익을 기록했는데, H&M과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쉬인의 기업가치도 증가했습니다. 쉬인은 재무상태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음에도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00억달러(약 80조8천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습니다.

쉬인은 기업가치 평가액 800억~900억달러(약 108조~121조원)를 목표로 미 뉴욕증시를 통한 IPO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중국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미국에서 IPO를 강행하자 중국 기업의 해외 IPO를 대폭 제한했는데, 이에 따라 쉬인의 해외 IPO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증권규제위원회와 사이버관리국은 향후 몇 주 안에 승인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쉬인은 미국에서 로비 활동에 2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미 정부와 의회가 중국 기업들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쉬인은 2022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쉬인이 해외에서 IPO를 모색하는 이유는 홍콩증시가 침체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쉬인은 미국에서의 상장이 불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쉬인이 런던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최근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IPO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中, 진짜 '로켓배송' 쏜다...타오바오, 재활용 로켓 활용 특급배송 개발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매섭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가 특급배송을 위한 재사용 로켓 개발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오바오는 중국 로켓제조업체 스페이스 에포크와 함께 최대 10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지 초기 시험 단계로 사측은 한 시간내 전세계 어디든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발사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 에포크는 해당 프로젝트에 지난해 점화·해상 회수 테스트를 완료한 'Yuanxing-1' 로켓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우주산업과 세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공룡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올 1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이용자수 상위 10개 이커머스 중 무려 7개가 중국 기업, 혹은 이들 자본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 월간활성이용자수는 818만 명으로 11번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테무의 역시 581만 명을 기록해 G마켓을 앞지르며 4위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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