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체제로 성장 이끌고 기업 영속성 위해 사업 다각화”
연구개발에 매출액 5% 이상 투자
에어백 특허로 해외시장서 호평
현재 씨티엠은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다양한 계열사 체계를 갖추면서 선박용 핵심 제품과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저변 확대하며 사업 성장
씨티엠은 에어백 주요 기능의 특허출원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차량 안전장치의 세계적 기업으로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토리브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ZF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씨티엠 제품에 대한 기술 신뢰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오토리브는 차량 안전장치의 글로벌 메이커로 현재 29개국 82개 지사, 3만800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기업이다. 오토리브 본사가 100% 투자한 오토리브 한국 법인은 2001년 2월 1일 설립됐다. 오토리브는 자동차 안전장치인 에어백, 안전벨트의 국내 최대 생산 회사이기도 하다. 최고의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초일류 기업의 명성을 지향하고 있다.
전 회장은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이 많다는 게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 복지 제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수시 채용을 통해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복지는 직원의 노력과 기여를 보상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지 혜택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방면으로 사업 확대
HD현대일렉트릭에는 중소형선 플랜트 또는 선박용 저압 발전기(500FR·560FR), 고압 전동기(400FR 이하)를 공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에는 수상함(군함) 및 수중함(잠수함) 추진 전동기를 공급하고 있다.
광진산전과 관련해 전 회장은 최근 “수주 물량 확보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또 조립 등 설비 시설을 새로 구축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설비회사를 매입하는 등 사업 확장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지속 성장 및 영속성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 발굴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회장은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처음엔 살기 위해 일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회사를 창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년 단위로 목표를 세워가며 경영했는데 20년 차가 돼서야 자리매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전 회장은 39년 동안 어음 발행을 하지 않아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첫째 덕목으로 ‘정직’을 꼽았다. 어떤 일이든 경중을 떠나 정직한 자세로 매사를 대한다면 일이 커지지 않는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세 경영으로 장수 기업 도약”
전병철 씨티엠㈜ 회장 인터뷰
전 회장은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순호 씨에게 당부하고 있다. 바로 겸손과 예의범절이다. 순호 씨는 일반 직원들과 동일한 조건하에서 말단 사원부터 경력을 시작했다.
전 회장은 이러한 원칙적 방식은 모든 임직원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강조하는 씨티엠의 기업 문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초기에 가족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아들이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경험으로 회사 운영에 관심을 보였고 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강해 결국 가족 경영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회사 운영에 있어 많은 희생이 따르겠지만 아들이 2세 경영을 잘 받아들이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 회장은 현재 사업 영역을 넘어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발굴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씨티엠이 당면한 시장 변화와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전 회장의 소신이다. 전 회장은 “현재 사업을 넘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맞춰갈 수 있는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투자와 시장 발굴이 2세 경영의 화두인 셈이다.
한편 씨티엠은 최근 바이오 헬스·코스메틱 사업을 담당하는 바이온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사업다각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회사인 만큼 2세 경영이 신사업 구축과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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