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플레이오프 준비' 나선 DB, 한국가스공사에 역전승

방성진 2024. 3. 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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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4강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한국가스공사에 역전승했다.

원주 DB가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DB 최종 전적은 41승 13패다.

2쿼터까지 득점하지 못했던 디드릭 로슨(202cm, F)이 3쿼터부터 21점을 몰아넣었다. 김종규(207cm, C)는 2쿼터까지 15점으로 DB를 지탱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강상재(200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대구 한국가스공사 21-18 원주 DB : 되치기

[한국가스공사-DB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1쿼터 출전 선수 : 7명-9명
- 자유투 득점 : 6점-1점
- 속공 득점 : 6-2
- 세컨드 찬스 득점 : 0-5
- 리바운드 : 14(공격 3)-12(공격 5)
- 어시스트 : 2-5
- 블록슛 : 2-1


DB가 이날 경기에서 주전 라인업을 오랜만에 가동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무리하지 않았던 강상재와 김종규도 선발로 나섰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DB는 오는 4월 15일에서야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후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준비했지만,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실전은 이날 경기다.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서라도 전력을 다해야 했다.
지난 24일 고양 소노와 경기 이후 일주일 만에 경기했던 DB가 초반부터 둔탁했다. 수비에서는 집중력을 유지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다소 낮았다.
침체했던 DB 공격을 살렸던 선수는 건강하게 돌아온 김종규였다. 최장신 선수가 신주영(199cm, C)이었던 한국가스공사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김종규는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으로 DB 첫 9점을 모두 책임졌다. 벤치에서 투입된 유현준(178cm, G)과 박인웅(190cm, F)도 트랜지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가 탄탄한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밀리지 않았다. 1쿼터 막판에 힘을 냈다.
샘 조세프 벨란겔(177cm, G)은 유현준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획득했다. 연속 5점을 올렸다.
이어 신승민(195cm, F)까지 왼쪽 45도에서 3점을 터트렸다. 3점 차 우세로 1쿼터를 마쳤던 한국가스공사였다.

2Q. 대구 한국가스공사 43-39 원주 DB : 타오르다 만 불씨

[한국가스공사-DB 2쿼터까지 주요 기록]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 성공률 : 50%(12/24)-약 48%(14/29)
- 3점 성공률 : 30%(3/10)-20%(2/10)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0/14)-약 56%(5/9)
- 속공 득점 : 8-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0
- 리바운드 : 20(공격 5)-23(공격 9)
- 어시스트 : 4-8
- 턴오버 : 1-4


1쿼터에만 선수 9명을 기용했던 DB가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2쿼터를 맞았다. 김영현(186cm, G)만 박인웅으로 바꿨다.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한 라인업이다.
그러나 DB는 정규리그 우승 후 제프 위디(210cm, C)를 비롯한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둔 변화였다. 주전 라인업의 합 맞출 시간은 최근 들어 크게 줄어들었다.
그래서였을까. 핵심 선수들 부상으로 6라운드 들어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춰온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2쿼터에도 기세를 올렸다. 끈끈한 공수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도망갔다.
신승민은 연신 3점을 터트렸다. 2023~2024시즌 과제였던 3번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했던 3점이었다.
DB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디 투입과 함께 트랜지션 속도를 높였다. 알바노는 리듬을 살린 드리블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휘저었다. 2쿼터 중반까지 득점하지 못했던 강상재도 페이드 어웨이로 침묵에서 깨어났다.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계속 두드린 DB는 박인웅 코너 3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한국가스공사가 우세를 놓치지는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은 2쿼터 종료 직전 점퍼와 팁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3Q. 원주 DB 64-62 대구 한국가스공사 : 깨어난 로슨

[DB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김종규 : 19분 44초, 17점(2점 : 7/12, 자유투 : 3/3)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한국가스공사 듀반 맥스웰과 동률)
- 이선 알바노 : 25분 51초, 15점(2점 : 5/8, 자유투 : 2/2) 1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디드릭 로슨 : 24분 11초, 11점(3점 : 3/8)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3쿼터에만 11점 기록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한국가스공사 신승민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DB 유현준, 한국가스공사 샘 조세프 벨란겔과 동률)
- 박인웅 : 21분 53초, 9점(2점 : 3/5)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강상재 3점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DB가 김종규 속공 레이업으로 역전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듀반 맥스웰(198cm, F)이 허슬 플레이로 한국가스공사를 깨웠다. 공수에서 뛰어난 활동량과 적극성을 자랑했다. 혼자서 코트 전체를 커버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서민수(197cm, F) 공격자 반칙을 유도한 뒤 김영현 3점까지 블록슛했다.
맥스웰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 후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까지 성공해 냈다. 로슨과 김종규 장신 숲을 이겨냈다. 이도헌(184cm, F)도 3점을 터트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DB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냉철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침묵했던 로슨은 기지개를 켰다. 알바노와 함께 농구 도사가 누구인지 보여줬다. 역전까지 완성했다. 

4Q. 원주 DB 82-73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안정과 변화

[DB, 우승 확정 이후 전적]

1. 24.03.16.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 89-95(패)
2. 24.03.17. vs 창원 LG(@창원체육관) : 88-92(패)
3. 24.03.21.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84-83(승)
4. 24.03.23. vs 안양 정관장(@원주종합체육관) : 68-96(패)
5. 24.03.24. vs 고양 소노(@원주종합체육관) : 86-84(승)
* 1차 연장
6. 24.03.3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주종합체육관) : 82-73(승)

전반에 득점하지 못했던 로슨이 승부처에 살아났다. 3쿼터부터 살아난 손끝 감각은 4쿼터에도 불을 뿜었다. 

로슨은 공격에 온 힘을 쏟았다. DB 선수들도 로슨을 살려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로슨은 공격에서 제 몫을 했다.

DB는 정규리그 우승 이후 본격적으로 실험했던 유현준-알바노 동시 기용 작전을 들고 나왔다. 리딩 부담을 던 알바노는 공격 능력을 한껏 뽐냈다. 강상재도 4쿼터 종료 3분 18초 전 알바노 어시스트로 코너에서 3점을 터트렸다.

12점 차까지 달아난 DB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준비를 착실히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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