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적→가족'된 'K리그 7시즌' 로페즈 "승격만 바라보는 '부산맨'됐어"[현장 인터뷰]

김성수 기자 2024. 3. 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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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에서만 7시즌을 뛰고 있는 'K리그 레전드' 외국인 선수 로페즈(33)가 부산 아이파크에서의 첫 시즌 생활에 대해 밝혔다.

이날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부산의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한 로페즈는 지난 시즌 부산과 적으로 만났던 아찔한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 소속팀에 헌신할 것 역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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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에서만 7시즌을 뛰고 있는 'K리그 레전드' 외국인 선수 로페즈(33)가 부산 아이파크에서의 첫 시즌 생활에 대해 밝혔다.

이날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부산의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한 로페즈는 지난 시즌 부산과 적으로 만났던 아찔한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 소속팀에 헌신할 것 역시 다짐했다.

부산 아이파크 로페즈.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부산은 31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3분 부산의 오른쪽 크로스가 수원 문전을 그대로 지나쳤지만 부산 외국인 미드필더 로페즈가 왼쪽에서 이를 잡아 문전에 다시 왼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페신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부산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로페즈를 만났다. 브라질 출신의 로페즈는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전북 현대, 수원FC, 부산을 거치고 K리그 7시즌 177경기 동안 56골 37도움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로페즈는 이날 경기에 대해 "수원이 K리그2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 덕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항상 잘했기에 자신 있었다. 페신의 골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 수원 팬들의 야유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로페즈 입장에서는 올 시즌이 부산에서의 첫 해이자, K리그2에서의 첫 해다. 그는 "K리그1에서 공을 여유롭게 주고받으며 뛰었다면, K리그2에서는 활동량을 더 가져가야 한다. 수비와 공격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하는 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올해로 33세가 된 로페즈는 어엿한 팀의 고참이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동료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기에, 그의 책임감 역시 컸다.

로페즈는 "부산에 처음 왔을 때 모든 구성원들이 크게 반겨줬고, 부산이라는 도시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곳이다. 이 팀이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승격의 한을 올해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이 있다면 로페즈가 지난 시즌 뛰었던 팀이 바로 부산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뜨린 수원FC다. 로페즈는 심지어 승강 PO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 잔류에 기여했다.

이 말을 들은 로페즈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지난해에는 수원FC를 위해 뛰었지만, 나는 이제 '부산맨'이다. 동료들과 똘똘 뭉쳐 부산의 승격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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