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아 후보들 성당·교회로…차분함 속 열띤 유세(종합)

박대준 기자 김기현 기자 남승렬 기자 김용빈 기자 손연우 기자 윤다혜 기자 2024. 3.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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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의 유세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 종교시설과 봄 축제 현장에서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열띤 유세로 뜨거웠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활절을 맞아 인천 계약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예배 중 서로 눈길도 안 주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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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봄 축제·유원지 돌며 표심잡기 ‘구슬땀’
이재명·원희룡, 같은 교회 참석 눈길 안 마주쳐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1일 인천 계양구 가나안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김기현 남승렬 김용빈 손연우 윤다혜 기자 = 제22대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의 유세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 종교시설과 봄 축제 현장에서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열띤 유세로 뜨거웠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활절을 맞아 인천 계약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예배 중 서로 눈길도 안 주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와 원 후보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 통상적인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예배 행사 끝난 뒤에야 악수를 나누고 각자 유세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에서는 이날이 부활절이기도 한 만큼, 종교계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주로 나타났다.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오전 9시 교회·성당을 각각 찾아 예배·미사에 참여했다. 같은 선거구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도 오전 7시부터 교회를 찾아 예배를 올렸다.

‘화성갑’에서는 국민의힘 홍형선 후보가 오전 7시 모 향우회를 찾아 지지를 요청한 후 오전 10시부터 교회 등을 순회하며 신도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예배를 드렸다.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송옥주 후보 역시 오전 7시 50분 팔탄면 기천2리 마을 야유회 배웅 인사를 시작으로 새솔동과 향남읍 등 각 지역 교회·성당을 잇따라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도 묻어야 하지만, 기대와 실망과 퇴행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낡은 정치도 파묻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윤석열 정권이 가고 나서 들어설 정부가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시민의 정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부산지역 여야 후보들도 부활절을 맞아 앞다퉈 축하 메시지를 내며 종교계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하갑’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는 “부활절의 기쁨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주민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상구’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는 “부활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시기를, 찬란한 부활의 봄이 위대한 승리의 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도 “부활의 기쁨이 사상 전역에 넘치기를 기도한다. 축복과 은혜가 가득한 부활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번복 사태로 보수 표심이 분열돼 이번 총선 대구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자들도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허소 민주당 후보는 오전부터 중구와 남구 지역 성당을 돌며 차량 이동 유세를 펼쳤다. 부활절인 점을 감안해 중구 삼덕성당과 대봉성당 등을 돌며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김기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세 차량 등을 타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치 신인인 탓에 낯선 인물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정책통'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인천계양을 후보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지지유세를 펼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앞을 지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도심 유원지와 축제 현장에서도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한 후보들의 바쁜 행보가 이어졌다.

‘청주 상당’의 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이날 명암저수지에서 새벽 인사를 시작으로 성당과 교회를 찾아 부활절 예배와 미사를 온 종교인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벚꽃 축제가 한창인 무심천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 역시 종교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가경터미널 인근에서 진행한 청주권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찾았다. 오후에는 무심천 벚꽃거리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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