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다이어 선발' 뮌헨, 도르트문트에 0-2 패배...투헬 "우승 포기, 레버쿠젠 축하"

가동민 기자 2024. 3.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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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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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이 리그 우승 레이스를 포기했다.

뮌헨은 3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60점으로 2위에, 도르트문트는 승점 53점으로 4위가 됐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 조슈야 키미히,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제이든 산초, 니클라스 퓔크루크,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엠레 잔, 펠릭스 은메차, 율리안 뤼에르손, 마츠 훔멜스, 니코 슐로터벡, 이안 마트센, 알렉산더 마이어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 뮌헨이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다이어거 떨궈줬고 사네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7분에는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헤더 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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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도르트문트 몫이었다. 전반 10분 도르트문트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더 리흐트와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아데예미의 슈팅은 울라이히 골키퍼를 뚫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8분 도르트문트가 역습을 전개했고 산초가 훔멜스에게 패스했다. 훔멜스는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케인이 머리로 완벽한 기회를 날렸다.

뮌헨이 땅을 쳤다. 전반 34분 크로스로 도르문트를 공략했다.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뮐러가 머리에 맞췄다. 공은 떴고 다이어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훔멜스가 막아내며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은 뮌헨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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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케인이 반대전환을 시도했고 알폰소가 잡았다. 알폰소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도르트문트가 좋은 연계플레이로 뮌헨의 수비진을 뚫어냈다. 은메차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울라이히 골키퍼에게 막혔다.

도르트문트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8분 할러의 패스를 받은 뤼에르손이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뮌헨의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뮌헨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오랜 기간 분데스리가의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커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더비 경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뮌헨이 우세했고 도르트문트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뮌헨은 큰 자본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도르트문트는 냉정하게 뮌헨급 선수들이 없었다. 최근 전적은 더욱 뮌헨이 앞섰다. 뮌헨은 최근 12번의 맞대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0-2로 지면서 13경기 만에 도르트문트에 패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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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리에게 우승에 대한 희망은 없다. 승점 차이가 많이 난다.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 이번 경기는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속도, 열정 모두 부족했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뮌헨에 왔다. 투헬 감독은 부임 당시 트레블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자신만만한 포부와 다르게 뮌헨은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했고 EFB-포칼 8강에선 프라이부르크에 패했다. 리그에서도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제치고 1위를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뮌헨이 승리하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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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이번 시즌 목표도 트레블이었다. 하지만 DFB-포칼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레블은 실패로 돌아갔고 남은 건 리그와 UCL뿐이었다.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1위 레버쿠젠과 승점 10점 차이다.

결국 성적부진으로 인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기로 했다. 뮌헨은 지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 계약을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이 부진하는 동안 레버쿠젠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했고 이번 시즌 역대급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레버쿠젠은 리그 27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승점 73점으로 뮌헨보다 승점 13점 앞서고 있다. 리그 최종전까지 9경기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우승을 레버쿠젠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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