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4월 완창판소리, 김금미의 '적벽가-박봉술제'

박주연 기자 2024. 3. 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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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완창판소리-김금미의 적벽가'를 오는 4월1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악장이자, 다수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온 김금미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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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미 명창. (사진=국립극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립극장이 '완창판소리-김금미의 적벽가'를 오는 4월1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악장이자, 다수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온 김금미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엽 삼국시대 위·촉·오나라의 조조·유비·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다. 고어와 사자성어가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난도가 가장 높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전승돼온 동편제 소리다. 또렷하고 굵은 저음이 돋보이고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대마디대장단으로 툭 던지듯 놓는 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 명창은 "스승에게 배운 '적벽가'의 깊은 멋과 맛을 담아내기 위해 아니리와 발림을 적극 활용하는 등 '적벽가'의 극적 요소를 나만의 색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태백과 김태영이 고수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김금미는 남도민요 '육자배기'의 대가인 외할머니 김옥진 명창을 시작으로,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던 어머니 홍성덕 명창의 계보를 이어 3대째 소리의 길을 잇고 있다.

어릴 적 소리보다 한국무용을 먼저 접하며 1991년 전주대사습놀이 무용 부문에서 이매방류 전통무용으로 차상을 받는 등 소질을 보였으나, 어머니의 권유로 25세부터 판소리를 시작했다. 성창순 명창으로부터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를, 김영자 명창으로부터 '수궁가'를, 김경숙 명창으로부터 '적벽가'를 사사했다. 2007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39년간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가깝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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