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공식전 3연승' 질주 → 부천, 물오른 경기력으로 경남 2-0 완파… 정희웅·김동현 연속골

조남기 기자 2024. 3. 31. 1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부천)

봄의 따뜻한 기운이 부천에 감돈다. 어느덧 공식전 3연승이다.

31일 오후 2시, 부천에 위치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 부천 FC 1995(이하 부천)-경남 FC(이하 경남)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부천의 승리였다. 부천은 전반 39분 정희웅, 후반 21분 김동현이 연달아 골을 터뜨려 원정팀 경남을 제압했다. 이로써 부천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3연승(서울 이랜드-부산 교통공사-경남)을 내달렸다.

부천 종합운동장의 온도는 15℃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날씨 속에 다소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경기 초반 경남이 내민 포지션은 이영민 부천 감독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경남은 백 스리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부천을 공략하려 들었다. 전반 15분까지는 경남이 좋은 찬스를 몇몇 생성해냈다.

부천과 경남의 경기는 쉬이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0분 무렵까지 두 팀의 슛 횟수는 엇비슷했다. 2-2였다. 파울은 경남이 부천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아울러 두 팀 모두 각 세 번의 인터셉트를 성공시키며 뺏고 뺏기는 흐름을 지속했다. 이영민 감독이 예상했던 대로 경기는 선제골이 터져야 팽팽한 흐름이 바뀔 분위기였다.

전반 39분, 부천의 롱 패스가 최전방의 루페타를 겨냥했다. 루페타는 쇄도하던 정희웅에게 볼을 흘렸고, 정희웅은 정교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재홍 주심은 일단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최종 판독엔 시간이 걸렸다. 전반 41분, 김재홍 주심은 확신이 들었는지 VAR 확인 없이 곧장 부천의 골을 선언했다. 정희웅은 '손흥민 셀레브레이션'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추가 시간은 8분이었다. 추가골 없이 전반전은 종료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수 세 명을 교체했다. 이준재 대신 이민기, 박민서 대신 무셀라, 엘리오 대신 아라불리가 들어갔다. 조지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출격했다는 건, 경남의 절박함을 나타냈다.

후반 13분, 경남이 날카로운 찬스를 제작했다. 우 측면으로부터 플레이를 만들었다. 마지막 슛은 조지아에서 온 무셀라가 날렸다. 매서운 슛이었는데 김형근 부천 골키퍼가 어렵사리 쳐냈다. 후반 15분, 부천이 교체카드를 발동했다. 2001년생 황재환을 대신해 2002년생 김동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동현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후반 21분, 김동현이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우 측면에서 볼을 몰고 달린 바사니가 문전 앞에서 공을 내줬고, 김동현은 볼을 한 차례 접은 뒤 오른발 슛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상대 수비수에 살짝 맞고 굴절되어 고동민 경남 골키퍼가 맞기 어려운 궤적이 됐다. 카메라에 잡힌 이영민 감독은 김동현의 데뷔골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후반 27분엔 박원재가 빠지고 윤주태가 들어갔다. 경남은 공격수를 최대한 투입해 만회골을 생산해야 했다. 부천은 이 타이밍에 오히려 공격으로 경남에 맞섰다. 후반 29분, 루페타 대신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공격수 안재준을, 정희웅 대신 김민규를 넣었다. 끝까지 경남을 몰아붙이겠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이즈음 부천 종합운동장의 전광판엔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3,760명이 부천과 경남의 경기를 즐겼다.
 

 

부천은 두 번째 골 이후 오히려 더 기세가 올랐다. 특히 데뷔전과 데뷔골을 터뜨린 김동현이 저돌적 드리블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김동현은 역습 상황에서 두려움 없이 상대 선수에 맞서며 공간을 열었다. 또 다른 시퀀스에선 상대 진영 근처까지 접근해 다시금 위협감을 선사했다.

후반 39분엔 부천이 다시금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바사니와 카즈를 대신해 박현빈과 이의형이 들어갔다. 부천은 흔들림 없었다. 후반 44분엔 김형근 골키퍼마저 경남을 낙담케 하는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부천의 2-0 완승으로 귀결됐다. 부천은 준수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얻으며 공식전 3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상위권도 안착했다. 반면 경남은 리그에서 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