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득점력 아쉬운 강원 - 경기력 아쉬운 서울, 1-1 무승부... 이지솔-술라카 퇴장

김형중 2024. 3. 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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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강원FC와 FC서울이 치열한 접전 끝에 비겼다. 강원은 득점에 대한 아쉬움, 서울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양 팀은 31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의 윌리안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강원의 이상헌이 동점골로 응수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지만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홈 팀 강원은 박청효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황문기, 이지솔, 이기혁, 윤석영이 수비에 나섰다. 중원은 김강국, 김이석, 웰링턴, 양민혁이 섰고, 투톱으로는 이상헌과 야고가 나왔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서울은 최철원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에 최준, 술라카, 김주성, 이태석을 내보냈다. 중원은 제주전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던 기성용과 류재문이 나섰고, 한승규가 그 앞에 포진했다. 스리톱에는 강상우, 조영욱, 일류첸코가 나왔다. 제시 린가드는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양 팀의 감독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잘하고 있는데 전방에서 마무리만 좋아지면 결과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부족했던 것, 정신적, 체력적인 것을 신경 쓰며 준비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초반은 강원의 분위기였다. 강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서울 선수들은 후방에서부터 풀어나가는 데 애를 먹었다. 강원은 서울 수비의 실수를 연달아 유발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상헌과 양민혁이 전방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특히 양민혁은 전반 12분 한승규의 패스를 끊은 후 왼발 슈팅을 때리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까지 강원은 점유율도 확실히 앞서며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서울은 강원의 조직력을 뚫지 못했다. 김강국과 김이석이 버티는 중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공격 진영으로 볼을 투입하지 못했다. 개막전 광주FC 원정 경기에서 나왔던 문제점과 비슷했다.

전반 29분 강원이 역습 상황에서 웰링턴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최철원이 몸을 날려 막았지만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양 팀의 전반은 0-0 득점 없이 종료됐다.



양 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야고와 김이석을 빼고 가브리엘과 한국영을 투입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와 한승규 대신 박동진과 팔로세비치를 넣었다. 두 팀 모두 중원과 공격을 바꾸는 교체였다.

후반 1분 만에 강원이 기회를 잡았다. 술라카의 볼을 빼앗은 양민혁이 오른쪽으로 내줬고 웰링턴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김강국이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최철원이 잡아냈다. 4분에는 황문기의 크로스를 류재문이 걷어내려다 서울의 자책골로 이어질 뻔했다. 서울은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헤더로 응수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서울은 후반 16분 이태석을 빼고 윌리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강원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19분 양민혁이 박스 바깥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교하게 때렸지만 최철원이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박스 안에 있던 한국영와 가브리엘이 슈팅을 미루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강원의 몰아치는 공격은 서울을 당황케 했다. 후반 26분 강원은 양민혁을 빼고 카미야를 넣었다.

그러나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강원이 빌드업에서 미스가 나자 볼을 빼앗은 팔로세비치가 조영욱에 내줬고 이어진 크로스를 윌리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후반 28분 조영욱 대신 김진야를 투입했다.

강원도 그래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0분 박스 안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이 최철원 맞고 나오자 이상헌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동점골이 터지자 1만 명이 넘는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은 후반 41분 류재문을 빼고 강성진을 넣었다. 변수가 나왔다. 이지솔이 경고 2회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를 안은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끝까지 강원의 수비가 견고했다. 후반 44분 강성진의 슈팅이 박청효에게 잡혔다.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강원은 추가시간 높이가 좋은 신민하와 김우석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 막판 술라카가 혼자 실수 뒤 가브리엘을 붙잡고 늘어지며 퇴장 당했다. 계속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끝내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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