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이웃에 든든한 한 끼…광주 광산구, 첨단 1동 ‘천원 식당’ 참여 열기 후끈

고귀한 기자 2024. 3. 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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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관계자 10여명이 ‘달봉이회수산’을 제1호 선한식당으로 지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돌봄 이웃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천원에 제공하는 ‘착한 식당’이 광주 광산구 첨단 1동 상인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산구 첨단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8일 ‘달봉이회수산’을 제1호 ‘선한식당’으로 지정하고 홀몸 어르신 30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착할 선(善)’ 자를 따 이름 지어진 선한식당은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 취약계층 등 돌봄 이웃에게 1000원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모인 식사비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선한식당은 매주 금요일 돌봄 이웃 30명에게 1000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송정1동 ‘가순이네’ 식당에서 착안했다.

선한식당은 여러 식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른 천원 식당은 가게가 거점이 돼 운영되고 있는 반면 선한식당은 식사를 제공한 식당이 다음 참여 식당을 지목해 운영된다.

식사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모두 지명된 식당에서 스스로 마련한다. 공동으로 사용되는 비품은 상인회에서 지원한다.

참여 열기도 뜨겁다. 제2호 선한식당으로는 제1호 인근에 있는 ‘해안식당’이 예정돼 있고, 이후에도 ‘백족발’과 ‘예향정’ 등 다양한 식당들이 상인회를 통해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선한식당은 월 2회 각 최대 30명의 돌봄 이웃에게 식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 서비스망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찾고 동 행정복지센터가 직접 연락을 한다. 첨단 1동에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는 400여명, 장애인은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선한식당을 찾기 어려워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동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을 고려한 차량 제공도 검토 중이다.

첨단1동 지사협은 ‘선한식당’에 참여한 곳에 인증 현판을 전달하는 한편, 기관·단체 식사 모임 시 선한식당을 적극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박형국 첨단지구 상인연합회 회장은 “첨단1동에 50번째, 100번째 선한식당이 계속 생겨나고, 밥상 기부 물결이 이어지도록 상인회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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