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7% 지난해 적자…55%는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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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17%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절반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이오스코어는 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지난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분석했다.
씨젠(유전자 분석·진단 기업), 휴스틸(강관 제조 기업), 인탑스(정보통신 제조기업), 후성(화학기업), 원익아이피에스(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등이 지난해 적자 전환한 대표 중견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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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17%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절반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정보통신(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기업데이터연구소 시이오(CEO)스코어가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상장 중견기업 489곳의 전체 매출액은 227조5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29조7466억원)에 견줘 1.0%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4079억원으로 전년(13조1386억원) 대비 13.2% 감소했다. 시이오스코어는 500대 상장 중견 기업 가운데, 지난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분석했다. 중견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곳을 제외하는 등의 기준이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55%(269곳)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7.2%(84곳)로 전년 대비 44.8%(26곳) 증가했다. 씨젠(유전자 분석·진단 기업), 휴스틸(강관 제조 기업), 인탑스(정보통신 제조기업), 후성(화학기업), 원익아이피에스(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등이 지난해 적자 전환한 대표 중견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802억원으로, 2022년(3조3234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49.4%) 줄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가 중견기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 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1조1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4184억원) 증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식음료(29.2% 증가)와 건설·건자재(17.8% 증가), 서비스(28.8.% 증가) 업종의 영입이익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 업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매출 1조원 클럽’에 새롭게 편입된 기업 3곳(제주항공·티웨이항공·삼양식품) 가운데 2곳이 항공사였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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