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자동차 수출 100억달러 돌파···지난해 대비 9.4% 증가

남지원 기자 2024. 3. 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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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서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2월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자동차) 수출액은 103억9710만달러(약 14조1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 95억753만달러(약 12조8110억원)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는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던 해였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지난해의 호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것이다.

버스와 트럭 등을 제외한 승용차 수출만 놓고 보면 1~2월 수출액은 100억4459만달러(약 13조5350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 연초 수출 성적표는 고급차 등 비싼 차종의 수출이 늘어난 ‘질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2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44만1842대로 전년 동기(42만1668대) 대비 4.8% 증가했는데, 수출액 증가율은 9.4%로 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46억5503만달러(약 6조2730억원)를 기록했다. 기아도 전년 대비 2.5% 늘어난 41억748만달러(약 5조5350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수출액은 약 88억달러(약 12조원)로 완성차 총수출액 중 비중이 84.3%에 이른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소형차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급차와 전기차의 수출을 늘린 효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부터 준중형 전기 SUV EV6, 대형 전기 SUV EV9까지 국내에서 조립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한다.

한국GM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1~2월 한국GM의 수출액은 12억6864만달러(약 1조70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 증가했다. 수출액 증가 폭만 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중 가장 크다. 간판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수출액은 2억5534만달러(약 344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7% 늘었다. 르노코리아 수출액은 8737만달러(1180억원)로 유일하게 전년보다 59.9% 줄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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