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 회장, 이번엔 ‘주작 대통령 생기부’ 글 올려…“속지 마세요”라며 한 말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3. 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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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생활기록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주작(조작)이다. 속지 말라"면서도 "여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한다"며 정부와의 대립 상황을 드러냈다.

다만, 노 전 회장은 글의 말미에 "이런 내용으로 주작이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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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윤 대통령 생활기록부’ 사진을 올렸다. 노 전 회장은 해당 생기부가 조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진 = 노 전 회장 페이스북 캡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생활기록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주작(조작)이다. 속지 말라”면서도 “여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한다”며 정부와의 대립 상황을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윤 대통령 생활기록부’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래는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동영상 형태로 만들어진 윤통의 생활기록부다. 저도 오늘 아침 친구를 통해 카톡으로 받았다”며 내용을 공유했다.

노 전 회장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에는 윤 대통령 담임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윤 대통령의 성품에 대해 ‘재능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며 고칙에 순응하지 않고 고집이 세며 고(이하 안보임)’, ‘또한 꾸지람하면 오만불손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함’이라고 서술된 내용이 들어있다.

노 전 회장은 “(해당 생활기록부 게시물에는) 현재 ‘좋아요’가 6만8000개가 넘고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며 “담임 선생님이 선견지명이 있으셨다는 평가가 댓글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노 전 회장은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윤 대통령 생활기록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받아본 순간, 역시...라는 생각과 설마..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주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생기부에 적힌 글씨가 손글씨가 아닌 폰트로 사용됐다는 점과 어색한 생기부 배치를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첫째, 손글씨가 아닌 폰트 사용. 두 문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글자는 다섯 번 사용된 ‘하’이고 그다음이 네 번 사용된 ‘고’인 데 글씨가 동일하다”며 “각각 두 번 사용된 ‘며’와 ‘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손글씨라면 이렇게 여러 글자들이 동일한 모양을 갖기는 불가능에 가깝도록 힘들다”며 “손글씨 모양의 폰트를 사용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번째, 배치. 사진과 생활기록부라는 제목,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배치된 것도 이상한 부분”이라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통상적으로 맨 끝에 나온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주작이다. 속지 말라”고 밝혔다.

다만, 노 전 회장은 글의 말미에 “이런 내용으로 주작이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한다”고 적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지난 30일에는 SNS에 ‘의료대란, 앞으로의 전망’이라는 글을 통해 “의대정원 이슈로 발표 초기 잠시 올라갔던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상승도 이제는 크게 꺾여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정부간의 의정갈등을 국민과 의사와의 싸움으로 변질시키면서 의료계를 억압하는 강압정책을 썼고 그 덕분에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반짝 상승했다”며 “의료대란이 길어질수록 책임 화살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갈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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