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시계"-"천안도지사"… 양승조·강승규, TV토론회서 공방

김동근 기자 2024. 3. 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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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31일 TJB를 통해 중계방송한 '후보자초청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중계방송화면 갈무리

충남 홍성군·예산군 선거구의 여야 후보들이 31일 TV토론회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는 서로를 향해 '대통령시계'와 '천안도지사' 논란 등을 들이대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홍성군예산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공직선거법(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따라 TJB를 통해 '후보자초청 TV토론회'를 중계방송(30일 사전녹화)했으며, 약 70분 동안 △시작발언 △공약발표 △공통질문(상호질의) △주도권 토론 △마무리발언 등으로 진행했다.

강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양 후보는 그동안 천안을 수부도시라 말씀하셨는데, 또 홍성·예산이 수부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중적인 표현을 하셨다"며 "도지사로 재직 당시 내포에 유치하기로 한 국제컨벤션센터와 충남지식산업센터 등 기관·시설들이 다 천안으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천안도지사'라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천안은 인구와 경제력이 집중돼있다. 홍성·예산은 도청, 경찰청, 교육청 등 기관이 집적돼 있다. 경제 수부도시 천안, 정치행정 수부도시 예산·홍성이라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며 "천안의 도지사라고 했는데, 홍성·예산에만 도정사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질책을 받을 정도였다. 충남도서관과 충남스포츠센터를 내포에 했다. 도립미술관과 예술의전당도 내포에 신설된다"고 받아쳤다.

양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SBS는 지난해 3~5월 강 후보가 예산홍성의 축구대회, 마라톤대회, 초등학교 동문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지위가 적힌 명함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2023년 3-11월까지 홍성·예산 지역행사에 50차례 방문했다 한다.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해 달라"고 요구한 뒤, "자당 소속 홍문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시계 만여개 살포 의혹, 관광시설경비 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강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사실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이에 대해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대통령실을 방문하는 국민들을 만나는 게 시민사회수석이다.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의 더 많은 얘기를 경청해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고유업무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다. 제 고향 예산·홍성도 그런 정도 범위에서 방문했다"며 "제가 시민사회수석으로 있으면서 대통령실을 방문한 국민들이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다. 대통령실을 방문하면 대통령시계도, 손수건도, 각종 기념품을 드린다. 선관위가 시계배부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라고 무혐의 처리했다"고 역공했다.

두 사람은 시작·마무리발언을 통해선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정부가 원팀이 돼야 힘 있고, 빠르고,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예산·홍성을 모르고 우리 지역을 차별한 사람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자유민주주의가 우리의 번영을 이끌어 왔다. 이재명 대표는 6.25 전쟁이 잦은 군사 충돌로 발생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거대 여당으로 윤석열정부가 추진한 4대 개혁과제, 민생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는 심판의 선거가 돼야한다. 보수의 성지 예산·홍성에서 필승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홍성·예산은 제가 도지사로 도정을 이끈 중심지다. 예산군 신양면은 외가가 있고, 내포는 4년간 살았던 곳이다. 도지사로서 예산·홍성 발전을 시작했다면 완성 역시 5선 국회의원 양승조가 해내겠다"며 "도지사 출신 5선 국회의원이 되면 당 대표도, 국회의장도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큰 힘으로 홍성·예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 거꾸로 가는 윤석열정부를 심판하겠다. 정치인생에서 충남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뼈는 선산으로 갈 수 있어도 남은 정치는 예산·홍성에서 마치겠다.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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