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늘봄학교, 기초학력 힘 준다…방학엔 한글·산수 개별지도

서울시교육청, 내달부터 학교에 한글·수학 교구 지원
방학엔 자체 예산 2억 들여 봉사자와 교사 개별 지도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관내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을 위한 국어·수학 기초학력 집중 지도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서울형 늘봄학교에 '기초탄탄 늘봄한글, 늘봄수학' 운영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빠르면 오후 1시에 종료되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후에 학교 공간을 활용해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생활 적응이 필요한 신입생에겐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교육청의 기초탄탄 늘봄한글, 늘봄수학도 초1 신입생 맞춤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글 및 놀이수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 전체에 서울학습도움센터 등에서 개발한 한글 해득과 기초 문해력, 수리력 향상 학습자료 총 9종을 제공한다.

희망하는 학교엔 우리말 카드, 자석글자 등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체험교구 26종을 무상으로 대여한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자체 예산 약 2억원을 투입해 200여개 초등학교에 특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늘봄한글·늘봄수학 교실'과 '늘봄 키다리샘'을 지원한다.

이 중 '찾아가는 늘봄한글·늘봄수학 교실'은 학력 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심리·정서 문제까지 함께 살피는 프로그램이다. 11개 교육지원청의 지역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봉사자가 4인 이내 소그룹 지도에 나선다.

'늘봄키다리샘'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의 교사가 학생 3명 내외를 맡아 개별 지도한다. 한글 해득과 수 개념 형성 및 연산 능력 향상을 돕고, 또래 간 관계 맺기를 도와 학교 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시교육청은 당초 1학기 늘봄학교 운영을 관내 초등학교의 자율에 맡겼으나, 참여율이 전국 꼴찌에 이르자 교육지원청 추천으로 참여 학교를 당초 38개교(6.3%)에서 151개교(24.8%)로 확대하고 5월부터 시행한다.

오는 2학기부터는 교육부의 전국 확대 방침에 따라 시내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형 늘봄학교에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맞는 재미있고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더하는 것"이라며 "서울 학생 누구나 즐겁게 배우고, 서울 학부모 누구나 만족하는 전국 최고의 늘봄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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