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들, 네팔행 기내에서 승객 생명 구해

이준호 기자 2024. 3. 31.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외국인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5분 인천공항에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95편 항공기 기내에서 네팔인 승객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상황에 대비해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E695편 기내에서 네팔인 응급처치하는 대한항공 승무원과 승객들. 연합뉴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외국인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5분 인천공항에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95편 항공기 기내에서 네팔인 승객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륙하고 약 6시간이 지났을 무렵 A 씨는 사지가 뻣뻣해지는 등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당시 스낵을 서비스 중이던 박동진 승무원은 A 씨의 상태를 본 뒤 모든 승무원에게 비상 상황임을 알렸다.

박 승무원과 서옥진 부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A 씨의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고 다른 승객의 협조를 얻어 그를 좌석에 눕혔다. 기내에 의사를 찾는 안내 방송을 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24시간 지상응급의료체계’에 따라 국내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A 씨는 신경질환 환자로 주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지만 약을 소지하지 않았다. A 씨는 약 1시간 뒤 의식을 되찾았고, 착륙한 뒤 현지 의료진에 인계됐다. 대한항공은 기내 응급 상황에 대비해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진 승무원은 “모든 승무원이 기내에서는 ‘내가 경찰관이자 소방관이자 구조대원’이라 생각한다”며 “매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익힌 의료 장비 사용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