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표 아니, 키움 전준표 등장곡은 15년 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SS 시선집중]

황혜정 2024. 3. 31.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모르는 드라마인데요, 팬들이 많이 추천해주셔서 골랐어요."

그런데 울려퍼진 등장곡이 '꽃보다 남자' OST인 티맥스가 부른 '파라다이스' 아닌가.

등장곡의 주인공인 전준표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고.

그러나 이 등장곡을 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전준표의 이름이 드라마 속 주연배우 이민호가 맡은 배역인 구준표와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신인 전준표의 등장곡은 15년 전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다. 사진 | 키움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잘 모르는 드라마인데요, 팬들이 많이 추천해주셔서 골랐어요.”

프로야구 선수의 등장곡은 도입부부터 팬들을 설레게 한다. KBO리그에서만 통산 401세이브를 올린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는 상대팀에 위압감을 주는 동시에 우리팀에 든든함을 불러일으킨다. 잘 고른 곡은 팀의 사기도 올려준다.

여기, 키움 신인들이 올 시즌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울려퍼질 자신의 등장곡을 직접 골랐다. 이들의 등장곡과 선곡 이유를 알아봤다.

지난 29일 키움 신인 전준표(19)가 홈 구장에 처음 등판했다. 등장곡이 울려퍼졌다. 그런데 울려퍼진 등장곡이 ‘꽃보다 남자’ OST인 티맥스가 부른 ‘파라다이스’ 아닌가. 20~30대 팬들에겐 학창시절 추억 어린 드라마 OST의 깜짝 등장이다.

배우 이민호 구혜선 김범 한채영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2009년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청춘물로, 2005년생인 전준표의 당시 나이는 불과 만 4세. 그래도 지금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젊은 팬들은 잘 알고 있는 드라마다.

등장곡의 주인공인 전준표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고. 그러나 이 등장곡을 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전준표의 이름이 드라마 속 주연배우 이민호가 맡은 배역인 구준표와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2009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재벌 2세 ‘구준표’ 캐릭터가 내내 화제된 해였다. 전준표는 “잘 모르는 드라마지만, 팬들이 많이 추천해주셔서 골랐다”며 덤덤히 말했다.

가운데 배우 이민호가 맡은 역이 재벌 2세 구준표. 사진 | KBS


이밖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나머지 키움 신인 5명의 등장곡을 소개한다. 투수 김윤하(19)는 가수 에이제이알(AJR)의 ‘뱅(Bang)’을 골랐다. 리드믹컬한 도입부와 강렬한 비트의 주제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김윤하는 “서서히 템포를 높이는 노래라 등장곡으로 좋을 것 같아 골랐다”고 말했다.

투수 손현기(19)는 그룹 세븐틴의 멤버 도겸의 ‘고(Go·가자)’를 선택했다. 배우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스포츠 청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OST이기도 하다. ‘기대해, 너에게 보여줄게. 뜨거운 함성에 몸을 날려. 다시 넘어진다 해도 돌아보진 않겠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손현기는 “밝고 신나며 시원시원한 청춘이 연상되는 노래라서 선택했다. 친구들도 추천해줬다”라고 했다.

투수 김연주(19)는 록밴드 오 더 라르케니(Oh the larceny)의 ‘더 퓨처 이즈 골든(The future is goledn·황금빛 미래)’를 선곡했다. 김연주는 “통통 튀면서 신나는, 그러면서 웅장한 노래를 찾아 골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곡은 강력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자신의 미래 가능성을 긍정하는 가사를 담고 있는 곡이다.

내야수 고영우(23)의 등장곡은 로얄 디럭스(Royal Deluxe)의 ‘고(Go·가자)’다. 고영우는 “멋있기도 하고, 노래 제목이 내 성(姓)과 같아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해당 곡은 영화 ‘사냥의 시간’ 예고편 배경음악으로 강렬한 드럼 비트 사운드를 기반으로 ‘준비가 됐든, 안 됐든, 뭐가 됐든, 우리가 간다! 뜨겁게 질주해’라는 의미있는 가사를 담고 있다.

내야수 이재상(19)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스텔라(Stellar)의 대표곡 ‘애쉬스(Ashes·재)를 골랐다. 그는 “톰 하디가 출연한 영화 ’레전드(2015)로 유명해진 노래인데, 들으면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라 골랐다”고 했다.

신인들이 저마다 고심하며 등장곡을 골랐다. 이들의 바람대로 등장곡의 웅장한 분위기처럼, 좋은 뜻을 담은 의미있는 가사처럼 그 자신도 활약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t1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