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쿼드러플 점프' 가능한 과학적 이유

이채린 기자 2024. 3.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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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선 19세인 일리아 말리닌 미국 선수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무려 6개를 쿼드러플(4회전)로 소화해 총점 333.76점으로 우승했다.

28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번 대회를 이례적으로 소개하며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점프하는지, 움직일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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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아이스스케이팅과 뇌의 과학적인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선 19세인 일리아 말리닌 미국 선수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무려 6개를 쿼드러플(4회전)로 소화해 총점 333.76점으로 우승했다.

28일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번 대회를 이례적으로 소개하며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점프하는지, 움직일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소개했다.

일반인은 아이스링크에 발을 디딜 때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넘어지지 않도록 신체를 앞으로 기울이라는 일련의 뇌 신호를 내보낸다. 반사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이 반사 작용이 약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덕분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미끄러지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우리 몸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의 연결 부위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의 뇌 스캔은 소뇌에 대한 더 많은 힌트를 제공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는 일반인에 비해 소뇌의 오른쪽이 더 크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트랙의 커브를 따라 왼쪽으로 회전하기 위해 오른발로 균형을 잡을 때 오른쪽이 활성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두뇌 네트워크는 스케이팅 선수가 복잡한 루틴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을 제어하고 각종 인지과정을 매개하는 기저핵은 스케이터가 공중에서 도약하고 회전할 때 운동 피질로부터 신호를 받는다. 선수가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때 이 네트워크는 동작을 덩어리와 시퀀스로 구성해 더 빠른 기억과 근육 기억이 생기도록 촉진한다. 이 과정은 스케이터가 넘어지거나 넘어진 후에도 경기를 계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뇌는 번개처럼 빠른 회전을 한 다음에 현기증을 억제한다. 회전하면 내이의 체액이 출렁거린다. 대부분의 사람은 회전이 멈춘 후에도 한동안 출렁거림이 계속된다. 이는 뇌가 회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잘못된 가정을 하기 때문에 현기증을 유발한다. 선수들은 회전이 실제로 멈췄는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을 연습을 통해 학습하고 그 덕분에 회전 후에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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