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반려견 데뷔 성공"…제주서 들려온 근황[가족의 발견(犬)]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2024.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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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연습생 오렌지가 최근 반려견 데뷔에 성공했어요."

귤엔터는 2021년 11월, 제주의 어느 집 마당에 방치돼 살던 18마리 개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반려견 연습생 데뷔(입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귤엔터는 제주에서 구조한 18마리의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 유기견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강아지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입양 홍보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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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엔터, 18마리 대형견 모두 입양 완료
'반려견 연습생' 콘셉트로 주목 받아
반려견으로 데뷔한 연습생 오렌지(귤엔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마지막 남은 연습생 오렌지가 최근 반려견 데뷔에 성공했어요."

구낙현 귤엔터 대표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오렌지가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귤엔터는 2021년 11월, 제주의 어느 집 마당에 방치돼 살던 18마리 개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반려견 연습생 데뷔(입양)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최근 오렌지까지 입양을 가면서 18마리 멤버 모두 데뷔에 성공했다.

귤엔터는 제주에서 구조한 18마리의 시고르자브종(시골잡종) 유기견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강아지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입양 홍보를 진행해왔다.

귤모자를 씌우고 사진을 찍어 아이돌 그룹처럼 '제주탠져린즈'라고 이름 붙인 강아지들은 '유기견'이 아니라 '반려견 연습생'이라고 불렀다. 입양 가족이 아니라 데뷔시켜줄 전속계약자를 찾는다고 홍보했다.

2022년 '천혜향' '한라봉' '황금향' 등 이름을 가진 '제주탠져린즈' 멤버들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 반려견으로 데뷔했다. 뒤이어 결성된 2기 그룹 '제주만다린즈'와 3기 그룹 '노지감귤즈'까지 연이어 가족 찾기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제주만다린즈의 멤버 '오렌지'의 입양이 최근 결정됐다. 오렌지는 지난해 뉴스1의 '가족의 발견' 기사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강아지다.

오렌지는 돌아오는 여름, 가족과 함께 미국의 집으로 출국한다. 그전까지 귤엔터는 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임시보호 활동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귤엔터 관계자는 "18마리 개들의 반려견 데뷔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국내에서는 실내견으로 입양이 쉽지 않은 중형 잡종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를 포함해 시골에는 어디에나 이런 중대형견들이 많고 이런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희는 이런 개들이 남부럽지 않은 좋은 가족을 만나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기견이 아닌 반려견 연습생으로 홍보한 귤엔터(귤엔터 제공) ⓒ 뉴스1

그동안 귤엔터는 안타까운 사연만을 강조해왔던 기존 유기동물 문제에 유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기견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 돌아볼 수 있도록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낙현 귤엔터 대표는 "사실 반려견 연습생이라는 재밌는 콘셉트는 개들이 절박해보이고 불행해보이지 않으면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찾아낸 돌파구였다"며 "마당이나 밭에 묶어놓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시골 마당개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귤엔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실유기동물 발생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야 버려지는 동물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유기동물 발생률은 수년째 전국 1위다. 포인핸드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 안락사 비율도 53%나 된다. 서울(12%)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반대로 입양률은 16.4%로 전국 평균(27.6%)에 한참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이 반려견을 버리고 가서 제주 유기견이 발생한다'는 인식에 대해 '오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 유기견은 대부분 읍면지역 중성화되지 않은 개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번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실외사육견(마당개) 중성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귤엔터 관계자는 "유기견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오히려 입양률이 줄어들 수 있다"며 "유기견의 편견을 깨 줄 유쾌한 반려견 데뷔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해피펫]

유기견이 아닌 반려견 연습생으로 홍보한 귤엔터(귤엔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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