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법률상담부터 타로점까지… 이색 AI 서비스는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 일상에 침투하면서 'AI 기술'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키워드와 간단한 자료만으로도 AI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하게 되면서 시장 선두 다툼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①법률상담부터 타로점까지… 이색 AI 서비스는
②문화·예술계로 뻗어간 AI… 저작권 우려도
③AI 글로벌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일상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이색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동시에 다양한 편의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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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법률 서비스를 접목하는 '리걸테크' 시장이 대표적이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 20일 국내 로펌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AI대륙아주'를 선보였다.
대륙아주는 리걸테크 벤처기업 넥서스AI와 손잡고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법률상담 특화 AI를 개발했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축적한 대형 법무법인의 검증된 법률 사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적인 법률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검색창에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작성하면 10초 내외로 답변을 생성한다. 이후 "직장내 괴롭힘은 형사 처벌이 안되냐"는 추가 질문에는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다"는 등의 답을 내놨다.
다만 정확한 법률적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도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앞서 'AI가 생성하는 답변은 법률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실제 의사 결정에 필요한 법률상담은 반드시 전문 변호사와 하시기 바랍니다' 등의 안내문구에 동의해야 이용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등의 'AI 점성술'도 인기다. GPT스토어에 타로를 검색하면 '타로 어드바이저' '타로 리더' '타로 마스터' 'AI 타로' 등 다양한 챗봇이 나온다. 연애, 건강, 신년운세,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문을 하면 카드를 선택하는 과정 없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 및 시간을 입력하면 천체 현상을 통해 '직업' '올해 운' 등 운명을 분석해주는 점성술 챗봇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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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3·1절 행사에선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이 AI로 구현되기도 했다.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던 정재용 선생의 생전 육성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활동사진 등을 활용해 33세의 정 선생 모습을 복원했다. 이날 AI로 화면에 등장한 정 선생은 증손주와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떠난 유재하, 거북이 터틀맨, 울랄라세션 임윤택, 박윤배 등 연예인을 복원하기도 했다. 2022년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에서는 임윤택이 AI로 복원돼 멤버들과 무대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드라마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었던 고 박윤배가 AI 휴먼으로 등장했다. 디지털 휴먼 전문 기업 빔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방식의 AI 딥페이크 기술 '비엠리얼 솔루션'으로 구현해낸 고 박윤배 배우는 동료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고인을 AI 휴먼으로 제작하는 서비스인 '리메모리'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선보인 '리메모리2'는 사진 한 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도 고인과 닮은 AI 휴먼을 구현해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CES 2023에서 '가상·증강현실 부문'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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