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연기 스승’ 류승수, 드라마 잘린 굴욕사건→메디컬 사업 근황(반상회)[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류승수가 파란만장 배우 인생사를 진솔하게 전했다.
3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배우반상회' 9회에서는 김지석이 연기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연기 사부 류승수와 제주도에서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제주도를 찾은 김지석은 "올해로 연기 생활한 지 20년이 됐다. 그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처음에 제 연기 선생님이 계시더라. 근데 선생님이 제주도에 살고 계신다. 20년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다. 초심을 다지고 형에게 고민 상담도 해 보고 형도 한 번 보려고 왔다"고 제주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김지석에 의하면 스승은 조인성, 이요원, 이장우, 송지효 등 걸출한 배우들을 탄생시킨 신의 손. 바로 배우 류승수였다. 김지석은 어떻게 사제의 연을 맺게 됐냐는 질문에 "제가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다. 가수 사무실에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연기시켜줄게'라고 해서 계약하고 정신차려 보니 제가 1년 뒤 랩을 막 하고 있더라"며 자신의 5인조 아이돌 LEO 활동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다 다시 연기를 하고자 마음 먹으며 사무실에서 류승수를 연기 스승으로 붙여줬다고.
영상 속 류승수와 4년 만에 재회한 김지석은 포옹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쳇바퀴 같은, 두 아이를 둔 제주 아빠의 일과를 듣곤 "이게 가장의 삶이구나"라고 탄식, "내 2세가 둘이나 있다는 게 저는 아직 경험을 못 해봤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류승수는 "네가 지금 나이가 마흔셋이지? 지금까지 결혼 못 했지?"라며 "안 한 것도 있고 못 한 것도 있다. 제 선택이다"라는 김지석의 답변에 "결국은 못 한 거다. 선택이지만 선택을 못 한 거지 않냐"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나도 원래 비혼주의자였다. 결혼을 딱 하고 애를 놓으면 그때서야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삶의 모든 철학이 바뀐다. 작품 고르는 게 까다로운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나선 안 가린다. 주어진 대로 다 한다. 그게 아빠더라"고 인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김지석은 류승수의 미담을 공개했다. 문 닫기 직전인 소속사에서 레슨비를 못 주게 됐는데 류승수가 무보수로 2년간 연기 수업을 해줬다는 것. 김지석은 "월급을 못 드렸다는 건 아주 나중에 알았다. 2년을 다 해주셨다. 밥도 주시고, 어디 간다고 하면 태워 주시고, 그냥 가르치는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애들'이었다. 은인이다. 아이돌 생활 이후 소속감을 처음 느꼈다. 그래서 사실 더 죽기살기로 했던 것 같다. 이 사람에겐 꼭 인정을 받아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지석이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며 스승인 류승수에게 굴욕적인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톱스타 유백이'라는 작품에 함께 섭외가 됐는데 류승수가 대본 리딩 후 역할에서 잘렸다고. 류승수는 "코미디에 대한 철학이 달랐던 것 같다"고 했지만 김지석은 "아니다. 형 기본적인 리딩을 못 하셨다"고 솔직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석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실 "(새로 바뀐) 대본이 형에게 전달이 안 됐었다. (리딩현장에서 새 대본을) 받아보자마자 형이 사색이 됐다"는 것. 김지석은 당시 "제 코가 석자라 '아이고'만 했다"며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를 드러냈다. 사연을 들은 김선영은 "류승수 선배님은 이미 증명된 배우인데 컨디션 그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냐. 너무 민망한 상황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류승수는 자녀가 만약 배우를 꿈꾼다면 이를 반대하는 마음도 전했다. 류승수는 "배우는 평범한 삶이 아니다. 평범하게 사는 게 어떻게 보면 사람한테 제일 좋다. 난 자유롭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류승수는 "몇 년 전부터 메디컬 쪽(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룹을 이루고 싶다"는 남다른 근황을 전했다. 류승수는 30년 넘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16번 걸린 요로 결석, 신장결석수술 1회 등 화려한 병력을 사업으로 승화해 현재 건강 검진 사업을 운영 중이었다. 집에 각종 메디컬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류승수는 이를 통해 장인 장모님도 살렸다고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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