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섬유산업 개척한 '한일합섬'…'한일여고' 개교50주년 기념식

김기진 기자 2024. 3. 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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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한일여고 개교50주년 기념식.2024.03.30.(사진=한일여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소재한 한일여고는 학교 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50년관'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본 행사에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오경문 학교정책국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경상남도 내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교장단,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정연희 대표이사, 경남대학교 홍정효 대외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 기업체와 관련기관에서 참석했다.

한일여고에서는 전임 이사장을 지낸 제3대 최혜수 이사장과 현재 재임 중인 제4대 김효준 이사장, 김선흥 교장 등 교직원, 퇴직 교사 중 교장을 역임한 강인정 교장 등 퇴직 교장단, 퇴직 교사, 김해한일여고 이연지 교장과 교직원, 총동문회 석옥선(제7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그리고 재학생 전체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제50주년 기념행사는 설립자인 초대 김한수 이사장 동상 앞에서 헌화식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및 축하 행사와 50년관 개관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종훈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한일여고가 지난 50년 동안 성취한 것은 대한민국 근대 여성 교육사의 한 획을 긋는 특별한 역사를 이어온 학교"라며 "지난 50년 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특성화 고등학교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 "5만여 동문 중 559명의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한 것도 졸업한 동문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50년은 마침표가 아니라, 앞으로 100년을 기회로 삼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한일여고 개교50주년 기념한 '50년관' 자료관을 둘러보는 모습.2024.03.30.(사진=한일여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효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성취의 50, 기회의 100’은 제가 직접 정했다. 지난 2년동안 50년관 추진위원들을 비롯한 동문들과 교직원 등 적극적인 참여로 오늘을 만들었다"며 "지난 50년의 자료는 방대하지만 하나 하나 잘 모아 디지털화해 역사관인 50년관이 탄생됐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저의 분신같은 존재이며, 학교가 잘되면 제가 즐겁다. 지난 50년간 이루어 온 성취의 시간들을 미래의 100년을 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석옥선 총동문회장(제7회)은 기념사에서 “제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현장 작업의 힘들었던 순간들도 잊고 내일을 꿈꾸는 희망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냈다"며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부모와 같았고 가족과 같이 지도해 주셔서 오늘에 이르렀다. 여성들의 삶이 배제되었던 힘든 시기에 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 주신 고 김한수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회상했다.

박만자 50년관 추진위원장(제1회)은 “이 순간이 너무 감격스럽다. 총동문회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자료들을 모으는 것 보다 자료 수집을 분리, 전산 작업하는게 가장 힘들었다"며 "방학도 반납하고 함께해 주신 김선흥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과 재학생들, 그리고 모든 동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일여고는 지난 1월 12일 제48회 졸업식에서 5개 학과 207명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현재까지 4만60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창원=뉴시스]한일여고 개교50주년 기념식.2024.03.30.(사진=한일여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3월 4일 제51회 입학식에서는 5개 학과 201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한일여고는 2024년 현재 경남도내 35개 특성화고등학교 중 입학생 충원율 1위 학교이며, 2024년 입시에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신입생 충원율 120%를 차지한 바 있다.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이전의 5개 학과를 미디어큰텐츠과, 스마트디자인과, AI소프트웨어과, 3D융합디자인과 그리고, 공공사무행정과로 개편했고, 1개 학과 정원은 40명이다.

한일여고는 1974년 3월 30일 한일여자실업학교로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당시 대한민국의 섬유산업을 개척했던 한일합섬 부설학교로 시작했다.

[창원=뉴시스] 경남여성가족재단 '한일합섬, 일하고 공부하고 꿈꾸다' 전시회 포스터.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일하면서 배우는 산업체 학교로 국내 '주경야독'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수출의 날 기념식을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 학교를 찾는 등 근대화의 표본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여성 노동자의 학업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한일여고는 학교법인 한효학원 소속으로 김해한일여자고교와 같은 재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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