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을까 걱정했는데”…진해군항제 절정
[KBS 창원] [앵커]
진해 군항제가 이번 주말 절정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역대 군항제 가운데 가장 일찍 시작했다가, 자칫 '꽃 없는 벚꽃 축제'로 남을 뻔했는데요,
이번 주말 개화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축제 분위기도 살아났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양쪽으로 줄지어 선 왕벚나무들이 싱그러운 봄기운을 전합니다.
하늘을 온통 뒤덮은 벚꽃 터널 속은 한 폭의 풍경화, 연인들은 활짝 핀 꽃망울을 배경으로 연분홍빛 추억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노다은·경원준/광주광역시 북구 : "남자친구랑 호감을 느낄 때 꼭 국내 최대 축제인 여기 진해로 오자고 했는데, 진짜로 남자친구랑 같이 와서 정말 좋아요."]
올해 진해군항제는 이른 꽃소식을 기대하며 그 어느 때보다 빨리 개막했습니다.
하지만 오락가락 날씨 탓에 벚꽃은 이제서야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폐막을 이틀 앞두고서야 개화율이 90%에 달하면서, 이곳 경화역 등 시내 벚꽃 명소마다, 축제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달라진 축제장 분위기에 '벚꽃 없는 군항제'를 걱정했던 상춘객들도 크게 반겼습니다.
[장동수·신미연/경기도 용인시 : "뉴스 보고 벚꽃이 많이 안 피었다고 해서 좀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와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펴서 기분 좋은 추억 되고 있습니다."]
진해 도심을 가득 채운 36만 그루 왕벚나무가 꽃을 피우며 군항제 분위기도 절정을 맞았습니다.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인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비롯해, 여좌천 불빛 축제가 이어지고,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해군 부대도 개방됐습니다.
진해군항제 폐막은 다음 달 1일, 다음 주에는 흩날리는 꽃비가 상춘객들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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