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에 꼭 등장하는 사과…가격 안정은 언제쯤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이미선 2024. 3.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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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의 아들 백현우(김수현)의 로맨스를 그린다.

눈물의 여왕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 외에도 용두리 주민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차기 이장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용두리에서 백현우의 아버지는 배를, 다른 후보자는 사과를 특산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것도 잠시 해인이 사과를 먹는 영상이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용두리에서 배보다 사과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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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수현·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의 아들 백현우(김수현)의 로맨스를 그린다.

눈물의 여왕에는 두 사람의 이야기 외에도 용두리 주민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때 꼭 나오는 것이 '사과'다.

차기 이장 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용두리에서 백현우의 아버지는 배를, 다른 후보자는 사과를 특산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거유세에서도 특산품 경쟁에서도 밀린 백현우의 아버지는 며느리 찬스로 주민들에게 물량 공세를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그것도 잠시 해인이 사과를 먹는 영상이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용두리에서 배보다 사과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사과가 이렇게까지 많이 나올 일인가'라는 말도 나온다. 사과로 유명한 경북 문경시가 눈물의 여왕 제작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납득이 간다는 반응도 있다.

'金사과'로 사과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PPL일 수도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100)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석 달째 상승세로 사과 등 과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0.8% 오르며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이 2.4% 내렸으나 사과와 귤 등 농산물이 2.6% 올랐다. 특히 사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1.9%나 급등했다.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며 사과 등의 소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도매가격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주요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선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을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킹크랩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반값 킹크랩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 오픈런 현상이 빚어진 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농산물 초저가 한정판매 소식에 고객들이 문을 열기도 전에 몰려들고 있다. 상품이 빠르게 팔려 사지 못하고 돌아가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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