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전남·제주서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강혜원 2024. 3.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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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입니다.

집 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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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작년보다 7월 늦어
매년 20명 내외 환자 발생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모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늘(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해당 연도에 처음 채집되면 발령됩니다.

이번 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3월 23일)보다 7일 늦어졌습니다.

남부지역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모기들의 활동이 다소 늦어졌다는 뜻입니다.

뇌염모기 / 사진=연합뉴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입니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생겨나 8~9월 정점을 보입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습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합니다.

8~9월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연합뉴스

2019~2023년 신고된 환자(91명) 중 남성이 55.4%였습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두통, 구토 등인데, 환자의 73.6%가 인지장애, 운동장애·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 합병증을 보였습니다.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2011년 이후 출생자인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합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게는 예방접종을 권고합니다.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음 / 사진=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 외출을 할 땐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 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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