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 민주 김준혁 vs 국힘 이수정, ‘3호선 연장·트램’ 교통정책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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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수원정 선거구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교통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서울 3호선 연장 민자 유치에 대해 시민 부담을, 이 후보는 김 후보의 트램 설치에 대해 차량 체증을 각각 우려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중앙선거방송토론회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울 3호선 연장과 관련, 민자 유치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서울 3호선 연장은 두 후보 모두 내세운 사안이지만, 이 후보가 민자 유치 방법을 내세운 만큼 김 후보가 시민 부담 가중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민자 유치 과정에서 수익성을 잘못 계산하면 재정 부담이 늘어난다. 게다가 민간 자본이 과도하게 부동산 건설이나 사회간접 부문에 투입되는 것이 국가나 지자체의 성장 잠재력 확충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반 고속도로 2배에 가까운 통행료를 받는 인천공항 고속도로처럼 민간이 수익성을 위해 시설 이용료를 올릴 경우 국민에게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건설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국가 재정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언제까지 국가 재정만 믿고 기다리다간 10년이 돼도 3호선 연장은 어려울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오산시장께서 이미 사업성 검토까지 다 한 특정 PF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줬다”며 민자 유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법조타운 구동형 트램 공약을 문제 삼았다. 트램이 도로 위를 달려 차로를 잠식하는 만큼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3~4차선을 차지할 수 있는 트램을 설치하게 되면 현재 광교의 교통 상태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사람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라며 “대전시에서도 트램 설치를 시도를 하다가 결국은 시행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트램의 평균 속도가 20㎞ 이상 나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맞받아쳤다.
그는 “법조타운 일대가 굉장히 교통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트램 전문가들과 논의를 진행한 결과, 광교중앙역~수원컨벤션센터 앞까지 (트램을) 연결하고 수원컨벤션센터~법조타운~상현역 등 4곳만 트램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두 후보는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 지역 발전의 책임론 등과 관련해 논쟁을 벌였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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