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만 영화, 동남아에서도 연일 신기록…해외 역시 '파묘' 들었다 [N초점]

고승아 기자 2024. 3.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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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천만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파묘'가 해외 관객들도 사로잡은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 영화 최초 기록을 작성 중인 가운데, '파묘'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 등에서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천만을 넘어서고,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파묘'는 해외에서도 한국영화 개봉작 역대 최초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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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영화관에 ‘파묘’ 홍보물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3.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국내에서 천만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파묘'가 해외 관객들도 사로잡은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 영화 최초 기록을 작성 중인 가운데, '파묘'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 등에서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국내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열연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했으며, 입소문을 타고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후 개봉 32일째인 지난 24일 오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처음으로 천만 명이 관람 영화가 됐다.

국내에서 천만을 넘어서고,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파묘'는 해외에서도 한국영화 개봉작 역대 최초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파묘'는 아시아와 북미, 호주 등 해외 총 133개국에서 개봉 중이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개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220만 관객(26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이다. 지난 8일 개봉한 대만에서는 일주일 만에 총 2884만 대만 달러(약 12억 원)의 흥행 수입을 나타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15일 기준 박스오피스 66만 달러(약 8억 원)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한 '파묘'는 개봉 2주 차까지 661만 달러(약 89억 원,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의 흥행 수입을 보였다. 더불어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 중이다. 베트남 배급사 모킹 버드 측은 "현재 베트남 극장가에서 하나의 신드롬처럼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뉴스1에 "'파묘'의 사후 세계, 영적 존재, 조상신이나 사주팔자와 같은 소재들이 아시아권에서 통한 것"이라며 "비슷한 불교 문화권에서 정서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흥행에) 가장 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묘'가 다루는 항일 코드와 관련해서도 "제국주의 침략,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야기가 몇몇 나라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영화 속에서 이런 역사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같은 모습들이 잘 와닿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아시아 외 지역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개봉한 호주에서는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 흥행 수입 66만 달러(약 8억 원)를 보였다. 특히 한국영화가 호주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북미에서는 아직 소수의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라 이후 행보에 주목된다. 우선 29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67개 스크린에서 상영, 58만 달러(약 7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개봉 첫 주 수익 9만 8000 달러(약 1억 3000만 원) 대비 약 40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현지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며 "북미 코어 오컬트 영화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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