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진선미 "송가인·임영웅 이어 영광···성장 부담감도" [인터뷰]

허지영 기자 2024. 3.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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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효자 프로그램이자 송가인·임영웅 등의 스타를 배출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이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미스트롯' 시즌 최연소 우승자(2008년생)인 정서주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최근 TV조선 '미스트롯3' 종영을 맞아 서울 마포구 동교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정서주·배아현·오유진 3인은 "아직까지 톱7에 든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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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스트롯3' 배아현(왼쪽부터), 정서주, 오유진 / 사진=비스타컴퍼니
[서울경제]

TV조선의 효자 프로그램이자 송가인·임영웅 등의 스타를 배출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이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미스트롯' 시즌 최연소 우승자(2008년생)인 정서주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이어 선에 배아현, 미에 오유진이 오르며 새로운 여성 트로트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TV조선 '미스트롯3' 종영을 맞아 서울 마포구 동교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정서주·배아현·오유진 3인은 "아직까지 톱7에 든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아직 제가 '미스트롯3'에서 진을 했다는 것과, 톱7에 들어갔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아요. 제 목표는 톱10이었거든요. 한 번도 진이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감사할 뿐이에요."(정서주)

"결승전 때는 후회 없이 했으면 잘한 거라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기회로 영광스럽게 톱7까지 들어서 행복해요."(배아현)

"'미스트롯3'에 나오며 친언니 같은 분도 많이 만들었고, 좋은 기억도 많아요. 결승전 당시에는 '벌써 끝난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슬픔이 컸어요. 마지막인 만큼 즐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어요."(오유진)

TV조선 '미스트롯3' 진 정서주 / 사진=비스타컴퍼니

지난 시즌 1과 2에서는 각각 송가인과 임영웅이 배출돼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스트롯3'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승자들의 연령대다. 이번 톱7의 평균 연령은 20.8세다. 진 정서주가 2008년생으로 시즌 역대 최연소 우승자다. 배아현은 1996년생, 오유진은 2009년생으로 만 27세인 배아현이 맏언니인 셈이다.

"어린 친구들 중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긴 거 같아요. 시즌 1,2에서 대단한 가수들이 나오는 걸 보고 많은 친구들이 트로트를 접하고 따라하다 보니 어느새 성인 분보다 노래를 잘하게 된 거죠. 그래서 연령대가 낮아진 게 아닌가."(배아현)

TV조선 '미스트롯3' 선 배아현 / 사진=비스타컴퍼니

국내 트로트 오디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경연마다 닥쳐오는 부담감,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도 숙제였다.

"저는 '미스터트롯'을 보고 트로트를 시작한 거여서, '미스트롯'이 제 꿈의 무대였어요. 부담보다는 기대가 됐는데, 제가 무대 경험이 적다 보니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크더라고요. 무대 공포증 같은 게 있어요. 그렇지만 여러 경연을 거치며 무대에 대한 겁도 많이 사라진 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정서주)

"이전의 어떠한 방송보다도 많이 떨렸어요. 이전에 출연했던 오디션 프로그램(SBS '트롯신이 떴다2'·2022)'에 출연했던 마스터 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죠."(배아현)

"트로트 오디션 하면 솔직히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프로그램이니까. 방송에 나가는 행동 하나하나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생각했어요. 아현 언니처럼 방송하다 몇 번 마주친 분도 있었고요. 그분들을 저번보다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오유진)

TV조선 '미스트롯3' 미 오유진 / 사진=비스타컴퍼니

비교적 어린 연령대지만 삶에는 각자의 굴곡이 있다. 배아현은 20살부터 7년간 무명 생활을 하며 맷집을 키웠다. 오유진은 지난 2020년 KBS2 '트롯 전국체전'과 2021년 MBC 걸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무명일 때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이라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굉장히 많았어요. 부모님께서 지원도 해 주시고 팬 분들이 응원도 해 주신 덕에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나는 왜 사랑받지 못할까' 고민이 커질 때 '미스트롯3'에 도전해 보게 됐고, 국민이 저를 어떻게 평가해 주실지 궁금했어요. '실력으로는 못 까겠다'는 댓글을 보는데, 오히려 감사하더라고요."(배아현)

"사실 제가 몇 번 오디션에 참가한 후 '미스트롯3'에 나온 거라 부담감도 있었어요. '트롯 전국체전'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아이돌 오디션('방과후 설렘')에 지원했어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창법도 힘들고, 자존감도 떨어지더라고요. 트로트를 하면서 다시 자존감을 채웠어요. 아이돌을 준비하다 트로트를 하니까 마음 깊이 우러나는 즐거움과 행복이 느껴지더라고요. 태생부터 트로트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죠."(오유진)

TV조선 '미스트롯3' 진 정서주 / 사진=비스타컴퍼니

세 사람 모두 트로트 내에서 자신만의 비기가 있다. 배아현은 정통 트로트 가수로서 절절한 매력으로, 오유진은 화려한 비주얼과 끼로 무대를 장악하는 매력으로, 정서주는 따뜻하고 담백한 창법으로 사랑받고 있다.

"보통 트로트 하면 꺾기나 진하게 우러나는 감성 등이 떠오르는데, 저는 팬 분들이 '정서주 장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만의 깔끔하고 담백한 창법으로 트로트를 부르는 게 강점인 거 같아요."(정서주)

"저는 팬 분들이 '꺾기 문화재다', '정통 트로트의 강자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저는 시작부터 정통 트로트였으니까요. 앞으로 더 진한 감성이 있는 노래를 전해 드리고 싶어요."(배아현)

"'미스트롯3'에 나오기 전에는 마냥 아이 같고 어리고, 그냥 어리고 노래 잘 하는 친구, 이렇게 많은 분이 생각하고 계셨던 거 같은데, 이번에 나오면서 성숙해지고 성장한 오유진으로 봐주셔서 좋아요. 또 제가 아이돌 프로그램에 나간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퍼포먼스적으로 다른 분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많은 것도 강점 같아요."(오유진)

이들은 앞으로 후속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트롯3 스핀오프'를 비롯해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SNS 활동 등 그간 사랑해 준 팬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라고.

"연습 날만을 기다릴 정도로 매일이 즐거워요. 원래 제 목표가 톱10이었거든요. 거기까지 올라가면 콘서트를 할 수 있다고 들어서. 그런데 여기까지 올라와서 콘서트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돼요. 열심히 무대 하면서 무대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고 싶어요."(정서주)

"톱7을 하며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진 거 같아요. 못 해봤던 장르, 예를 들면 춤이라던가요. 콘서트 스포일러를 조금 하자면, 아이돌 노래를, 춤을 추면서,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을 테니 궁금하다면 찾아와 주세요, 하하."(배아현)

"우선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톱7이 노래 잘하는 거 많은 분이 알고 있겠지만, 저희가 예능감이나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목표입니다."(오유진)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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