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유의 여신상 대신 '창업의 여신상' 섰다…무슨 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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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이 있긴 했지만 자국의 창업 및 기술산업 생태계가 양호하다는 걸 알리고자 한다. 영국은 유니콘기업 160개 이상, 기업가치가 유니콘의 10배인 데카콘(100억달러 이상)도 12개 배출한 걸로 파악된다. 몬조, 리볼트, 와이즈 등 핀테크가 강세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도 영국에서 태동하는 등 AI 분야도 강하다.
이번 라운드는 USIT(미국혁신기술) 펀드가 주도했으며 AMD벤처스, 코흐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 테마섹 등이 참여했다. 또 삼성카탈리스트펀드, IAG캐피탈파트너스, 포르쉐자동차, 스마트벤처스 등이 합류했다. 특히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지난해 6월 이 회사의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한 데 이어 후속투자까지 이어갔다.
셀레스티얼AI는 '포토닉 패브릭(Photonic Fabric)'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AI 가속 칩 '오리온(Orion)'을 개발했다. 빛을 이용하므로 전기적 연결보다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는 주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은 메모리의 영향을 받고, 때문에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종전보다 많이 요구되고 있다.
데이비드 라조브스키 셀레스티얼AI CEO는 "일반 컴퓨팅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광 인터커넥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실리콘밸리 반도체 스타트업 '엘리안'에도 투자하는 등 AI와 반도체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달 초 LG전자로부터 6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구글 출신 한국인 하정우 대표가 창업했으며 서빙로봇 서비(Servi)가 대표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버거 조리로봇 알파그릴을 만드는 에니아이(Aniai)는 지난 1월 프리시리즈A 단계에 1200만달러(약 160억원)를 확보했다. 카이스트(KAIST) 출신들이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알파그릴은 시간당 최대 200개의 버거를 요리하는 걸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으로는 버거 패티를 뒤집는 로봇 '플리피(Flippy)'로 화제가 된 미소로보틱스, 로봇바리스타를 개발한 아틀리커피 등이 있다. 플리피는 미국 내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사용 중이다.
현지매체 크런치베이스는 미국인이 외식을 즐기지만 정작 레스토랑에서 일할 일손이 부족하다며 식당 자동화 및 로봇 기업이 두각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시장이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다. 관련 스타트업들의 부침도 뚜렷하다. 로봇 피자배달로 2015~2019년 4억달러 가량 투자를 유치했던 줌(Zume)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리처드 헐 미소로보틱스 CEO는 "식당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요리로봇, 서빙로봇을 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이어는 AI 기반 연락처 관리 앱(애플리케이션) '샤인'의 새 버전을 이달 공개했다. 일정관리, 사진공유 기능을 추가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디자인이나 기능이 첨단을 달리거나 혁신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심지어 메이어의 흑역사 격인 야후의 과거 보라색 중심 색깔도 눈에 띈다고 한다.
디지털 서비스는 화려하고 새로운 기능을 통해 알파세대 또는 Z세대를 공략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다른 방향이다. 메이어는 이 같은 지적에 "우리는 모든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고객층에 집중했다는 게 매체의 평가다.
실제 미국도 고령화가 진행중이고 인구가 늘어난 장년층의 소비가 크다. 사회활동을 하고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쓴다. 이들에게 어렵고 복잡한 앱보다는 단순하고 쓰기좋은 디자인이 나을 수 있다. 메이어의 판단이 틀렸는지 예단하기 이르다는 얘기다.
메이어는 2010년대 여성 스타 경영자로 유명세를 탔다. 2012~2017년 야후 CEO로 커리어는 최고조에 달했으나 경영은 악화됐다. 결국 2017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4억8000만달러(6조원)에 야후를 인수했으며 메이어는 물러났다. 이후 선샤인을 만들며 창업가로 나섰다.
메이어는 야후 시절 블로그서비스 '텀블러'를 인수했지만 인수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메이어는 이후 "그때 넷플릭스를 샀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야후는 당시 넷플릭스와 일본 스트리밍서비스 훌루 인수를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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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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