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주·배아현·오유진 "'미스 트롯3'는 큰 성장통" [인터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3.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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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 정서주, 1996년생 배아현, 2009년생 오유진.

지난 7일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3'의 TOP3다.

콘서트에 참가할 수 있는 TOP10이 목표였다는 정서주와 배아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미스트롯'에 참가했다는 오유진은 입을 모아 "실감이 안 난다"며 자신들의 최종 성적을 돌아봤다.

TOP3 세 명은 TOP7과 함께 '미스트롯3' 스핀오프에 출연하고 TOP10과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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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TV조선

2008년생 정서주, 1996년생 배아현, 2009년생 오유진.

지난 7일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3'의 TOP3다. 트로트의 세대교체를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린 연령대다. 그러나 트로트를 향한 열정만은 윗 세대의 가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세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미스 트롯3' TOP3를 차지할 수 있었다. '미스 트롯3'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세 사람의 열정은 더욱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뜨거웠던 결승전의 열기가 가라앉은 지난 29일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과 트로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콘서트에 참가할 수 있는 TOP10이 목표였다는 정서주와 배아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미스트롯'에 참가했다는 오유진은 입을 모아 "실감이 안 난다"며 자신들의 최종 성적을 돌아봤다.

"'미스트롯'이라는 큰 프로그램에 나와 진이 됐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응원해 주신 가족분과 팬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정서주)

"저도 실감이 안 나요. 앞으로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배아현)

"'미스트롯'에서 제가 잘하는 것, 제 색깔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미'라는 성적을 안겨주셔서 감사드려요. 팬분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고 할머니도 서울에 계시면서 힘드셨을 텐데 티를 안 내셨어요.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오유진)

정서주와 배아현, 오유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 역시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만족했던 무대 역시 이러한 자신들의 매력과 맞닿아 있었다. 

"신곡 무대에서 불렀던 '바람 바람아'가 마음에 들어요. 가사가 정말 좋아요. 지친 분들께 위로를 드리는 노랫말인데 저희 팬분들이 지칠 때 들으면 좋겠다 싶어서 말하듯이 불렀어요. 저는 첫 오디션이라 무대 공포증 같은 게 있었는데 아현 언니가 떨지 않는 방법을 알려줬어요."(정서주)

"'잃어버린 30년' 무대인 것 같아요. 한을 깊이 담아야 하는 노래라 부담감도 컸고 고민도 많았어요. 저와의 싸움을 통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앞으로 갈고 닦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꺾기 문화재'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 특기를 내세우면서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랑해 주시지 않았나 싶어요."(배아현)

"제일 만족했던 건 '풍악을 울려라'고 잘했다 싶은 건 '물음표' 무대예요. '풍악을 울려라'는 처음으로 진을 하기도 했고 리더를 했는데 팀원들이 잘 따라와 줬던 것 같아요. '물음표' 무대는 저의 이미지를 많이 알릴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미스트롯'에서 춤도 추고 노래를 부르니 많은 분들이 '오유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정서주/사진=TV조선

'미스 트롯3' 이전 유튜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정서주는 첫 오디션 출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출연을 결심하는 건 쉽지 않았다.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유튜브 활동을 통해 커버 영상만 보여드리다 보니 경연에 나가면 잘할 수 있을까 싶어서 부담이 됐어요. 실제로 무대에서 부를 수 있을까, 무대 경험이 없다 보니 떨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정서주)

반대로 배아현과 오유진은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을 경험한 경력자다. 배아현은 2020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해 TOP5에 들었고 오유진은 2020년 '트롯전국체전' 동메달, 2021년 '방과후설렘' 준결승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새롭게 오디션에 출연하는 것 역시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함께 했던 마스터 선생님이 계셔서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서 두렵기도 했어요. 그런데 무명생활이 길어지면서 '나는 왜 제자리걸음을 하고 많은 사랑을 못 받을까' 고민했는데 '미스트롯'을 통해 평가를 받으면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게 됐어요."

"오디션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또 나가서 제가 힘들면 가족에게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싶었어요. 시청자·마스터 분들뿐만 아니라 함께한 참가자들 역시 '오유진은 잘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서 부담이 크기도 했던 것 같아요."(오유진)

배아현/사진=TV조선

이들이 이렇게 큰 결심을 낼 수 있었던 건 결국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에게 트로트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을 묻자 전혀 다른 세 개의 답변이 딸려 나왔다.

"저도 처음에는 어른들의 장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트로트라고 하더라도 그 안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모든 연령층이 사랑하는 장르가 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도 트로트에 끌렸던 것 같아요."(정서주)

"인생을 이야기하는 곡이라 대중 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과거를 살아보지 못해서 알지 못하는 것도 노래를 공부하다 보면 알게 되거든요. 그래서 반했던 것 같아요."(배아현)

"감성적인 트로트도 있고 신나는 트로트도 있잖아요. 그래서 모든 연령대의 분들이 사랑하고요.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부분이 매력인 것 같아요."(오유진)

그렇다면 이들에게 '미스 트롯3'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가장 먼저 대답한 배아현이 '성장통'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다른 두 사람도 성장을 언급했다. 배아현은 '제 대답을 따라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만큼 세 사람이 느낀 성장의 크기가 남달랐다는 뜻이기도 했다.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아요. 무대 경험이 없었는데 큰무대를 경험하면서 두려움도 없어지고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정서주)

"큰 성장통을 겪은 것 같아요. 이를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배아현)

"세 번의 오디션 중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제가 외동이다보니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는 법도 몰랐거든요. 음악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오유진)

오유진/사진=TV조선

'미스트롯3'는 끝났지만 후속 콘텐츠는 이제 시작이다. TOP3 세 명은 TOP7과 함께 '미스트롯3' 스핀오프에 출연하고 TOP10과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계속되는 일정이 힘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씩씩하게 준비 하고 있었다.

"'미스 트롯3' 이전에는 밥도 잘 먹었는데 방송을 하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살이 5kg 정도 빠졌어요. 제가 걱정이 많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경험이 없어서 몰랐는데 무대에 올라가니까 기가 많이 빨리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체력적인 관리를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엄마가 억지로 먹이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잠을 자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어요."(정서주)

"무명 생활이 길었다 보니 스케줄에 대한 갈망이 커서 오히려 지금이 행복해요. 물론, 체력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요즘에는 쉬는 시간이 생기면 산을 타면서 준비하고 있어요."(배아현)

"저는 어디가 그렇게 아픈 사람이 아니라 체력적으로는 걱정이 안 되는데 할머니께서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서울과 진주를 왔다갔다 하는 부분 등이 걱정돼요. 또 콘서트를 하면 많은 분들을 만나 에너지를 받을 텐데 제가 어떻게 하면 밝은 에너지와 행복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오유진)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세 사람은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전국투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나아가 가수로서 각자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역시 다채로웠다.

"'미스 트롯3'에서 정통 트로트 위주의 곡을 선곡 했는데 스핀오프 프로그램에서는 팝송이나 발라드처럼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장르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제가 춤구멍이라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언니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다행이에요."(정서주)

"트로트 말고도 아이돌 노래를 부르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정통 트롯을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아 깊이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만약 한다면 발라드를 해보고 싶어요."(배아현)

"방송을 보신 분들이 TOP7에 춤구멍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는 노력하고 있는데 콘서트 장에서 그 노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다른 장르로 넘어가더라도 트로트는 잡고 넘어가고 싶어요. 배우를 하더라도 가수와 배우 두 가지를 같이하고 싶어요."(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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