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갑, 개혁신당 합류 ‘여야 3파전’… 표심 향방 안갯속 [격전지를 가다]

이대현 기자 2024. 3. 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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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양주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각각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남양주갑 선거구는 남양주시 평내동, 호평동, 화도읍, 수동면 등을 관할한다. 제17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돼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갑 재선 의원인 조응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우다 지난 1월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 깃발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정당 위주 투표 성향 등을 비춰봤을 때 남양주갑 선거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양상이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나라 정상화하는 대전환 만들겠다”

임윤태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최민희 후보가 민주당 남양주갑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방송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 정책기획자문위원,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원내부대표를 거쳐 현재 당에서 국민소통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중앙정치계 인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두터운 중앙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남양주의 교통, 의료, 문화,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국회, 같은 당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힘을 합쳐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남양주시민에게 성과를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는 “지금은 민생이 파탄 나버린 고통의 시대다. 이번 총선에선 민주·진보 세력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나라를 정상화하는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정권심판의 선봉에 서기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유낙준 “남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는 심장수 변호사와의 경선 결선에서 승리해 남양주갑 본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해사 33기 사령관 출신인 유 후보는 남양주향우회장, 남양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합동참모본부 전략상황분석담당관 등을 역임한 국방정책 전문가다.

그는 남양주 화도읍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큼 각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걸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호평동 변전소 설치 재검토, 평내동 약대울 복합테마파크 조성, 화도읍 GTX-B 조기 완공 및 환승센터 추진, 수동면 구운천 하수 종말처리장 신설 등이다. 특히 대기업 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파크골프장 설치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북한 정권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안보전문가가 되겠다”며 "남양주 발전을 위해 이번에야말로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유낙준 후보가 새로운 남양주, 꿈을 현실로, 행복한 남양주시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개혁신당 조응천 “지역 현안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20·21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우다 지난 1월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 개혁신당 후보로 3선에 도전한다. 조 후보는 4개 정부정권에서 주요 요직을 맡은 경력이 있다. 남양주갑 지역구 재선 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기반을 구축하며 “남양주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GTX-B노선을 평내호평·마석역까지 이끌어낸 추진력 ▲20년 장기 표류하던 387지방도 첫 삽을 뜨게 한 협상력 ▲마석~평내호평~상봉 셔틀열차를 추진해 경춘선 배차간격을 12분대로 단축한 민첩함 등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조 후보는 “조응천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은 남양주갑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모든 순간과 시간을 함께한 주민들을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겠다”며 "남양주에는 정치꾼이 아닌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검증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이 고통이 되고 공공시설과 각종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분들의 삶을 바꿔내겠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청년이 내일에 대한 꿈을 품고 일자리 출퇴근 걱정 없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는 희망으로 가득 찬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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