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율 늘었는데”…‘공공기관 지역인재’ 취업문은 좁아져
[KBS 전주] [앵커]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들은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는데요.
의무적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하는 비율은 높아졌지만, 정작 채용 인원이 줄어들어 취업문은 오히려 좁아졌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여러 공공기관이 옮겨 온 전북혁신도시입니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최소 30%의 지역인재를 의무 채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채용 인원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2020년에는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인원이 백 명대였지만, 공공부문 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71명, 올해는 50명대까지 줄었습니다.
관련법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점점 높아졌지만,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든 탓입니다.
게다가 국가직이거나 연구직 등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적용되지 않는 기관도 적지 않습니다.
[홍의진/한국식품연구원 인사담당 : "저희는 지역인재 균형발전을 위해서 저희가 (의무 채용은 아니지만) 지역인재 가점 부여해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 지원하신 분들 보면 관련된 분야에 맞춰서 각자 다 준비하시고…."]
공공기관 취업문마저 좁아진 상황이지만, 지역 대학생들은 바늘구멍이라도 뚫어보려고 채용설명회를 찾습니다.
[길소현/대학생 : "안전 분야 쪽을 취업하고 싶고 공기업 쪽을 취업하고 싶어서 취업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나 스펙들을 알고자 취업박람회에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인재 적용 범위를 광주·전남권까지 광역화해 취업문을 넓혀보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진/전북도의원 : "기관에서는 다양한 인재를 접하기 때문에 기관의 발전에서 도움이 된다. 또 한학교 쏠림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그런 기능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청년고용률은 현재 40%를 밑돕니다.
일자리를 찾는 지역 대학생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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