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새'부터 자질지적까지…부산 북구을 후보자 토론회 '설전'

박채오 기자 2024. 3.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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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희, 정권심판과 지역연고 강조
박성훈, 경제전문가·여당후보 강조
부산 북구을 후보자 TV 토론회 갈무리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4·10 총선 부산 북구을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29일 북구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KNN에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한편 상대 후보의 '자질'을 지적하며 설전을 벌였다.

우선 정명희 후보는 박성훈 후보가 부산진갑에 출마했다 컷오프(경선배제)된 점을 꼬집으며 '철새 정치인'이러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지역구는 의미가 크다"며 "출마자들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고를 강조하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북구는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곳이자 북구청장이라는 가장 영광스러운 경력을 만들어 주신 곳"이라며 "박성훈 후보는 애초 해운대갑에 출마를 준비하다가 친윤 후보에게 밀려 부산진갑으로 옮겼지만 결국 컷오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선거구 조정으로 북구을이 생기자 마자 갑자기 부산진갑에 도전했던 분들과 함께 북구에 출마했다"며 "주민들은 우리 북구가 정치철새의 도래지라며 분노하고 계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해운대갑 출마는 준비한 적 없고, 정치철새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며 "북구을 출마는 역량있는 후보를 배치하려는 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자 북구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제가 북구를 위해 일해보고 싶어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명희 후보가 북구청장 시절의 언론기사들은 언급하며 '행정'과 '경제'를 잘 모르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우리 북구는 재정자립도가 굉장히 낮은 지역이다. 후보님이 구청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재정자립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고 있느냐"며 "14%에서 11%로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나라 지방정부 중에 이렇게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떨어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현금성 복지재원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고 있는가"라며 "저는 후보님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런 부분에서 왜 예산권한이 있고 경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한 지 드러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북구명칭 변경' '전신주 지중화 사업' '북구청사 이전' 등 정명희 후보가 구청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이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사업의 타당성과 재원 조달 등을 검토한 뒤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다"며 "우리 북구에는 현안도 많고 고쳐야 할 부분도 많다. 경제를 잘 알고 힘있는 후보가 북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권심판'과 '국정안정'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물가가 너무 올라 요즘 시장에서 가격을 물어볼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한단에 875원이라는 세상물저 모르는 소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만에 물가는 치속고 경기는 무너지고 안전은 나빠지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에게 옐로카드를 들어야 한다"고 정권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언급하며 민주당의 입장과 정명희 후보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정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 내려왔을 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민주당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산업은행이라는 단어가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고, 정명희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정명희 후보는 '북구만의 특성인 천혜의 자연·생태 환경과 어우러진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을 강조했고 박성훈 후보는 '교육·주거·교통환경 개선을 통한 도심 경쟁력 상승'을 강조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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