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도 수행원 없이 전철로’…허례허식 싫어했던 조석래 명예회장

김성진 2024. 3. 29. 1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 영면한 '재계의 큰 별' 조석래 명예회장은 생전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소탈함을 추구했던 인물로 전해진다.

조 명예회장은 실무진과 토론을 즐겼기 때문에 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된 것이다.

임원들의 생각이 조 명예회장과 다를 경우 "그건 틀린 것 같다"고 직접 얘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 명예회장은 아무리 부하직원이라도 전문지식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면 받아들였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무진과 자유로운 토론 즐겨
늘 혼자 다니며 의전도 싫어해
시간 지키기 위해 차보다 전철 이용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29일 영면한 ‘재계의 큰 별’ 조석래 명예회장은 생전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소탈함을 추구했던 인물로 전해진다. 조 명예회장은 실무진과 토론을 즐겼기 때문에 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된 것이다. 임원들의 생각이 조 명예회장과 다를 경우 “그건 틀린 것 같다”고 직접 얘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사진=효성그룹.)
조 명예회장은 아무리 부하직원이라도 전문지식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면 받아들였다고 한다. 반대로 잘못이나 약점을 감추려는 사람은 질타하길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을 갈 때도 수행원 없이 늘 혼자 다닐 정도로 허례허식을 싫어했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의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철 전 효성물산 전무의 말에 따르면 홍콩 주재원 당시 경비실에서 ‘미스터 조’라는 분이 찾아왔다는 연락이 와서 내려가 보니 조 명예회장이 가방을 들고 혼자 서 있었다고 했다. 정 전 전무는 깜짝 놀랐지만 정말 소탈한 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과거 일본에 출장을 갈 때는 자동차를 고집하기 보다 전철을 이용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멋지게 폼잡는 것보다는 시간약속에 맞춰다니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전철을 이용하는 것쯤은 전혀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김성진 (ji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